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주요 6개 저축은행의 6∼8등급 기준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2%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저축은행일수록 대부업체 수준 고금리로 신용 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잇따른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에도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주요 6개 저축은행(더블유, 솔로몬, 제일, 현대스위스, HK, 토마토)의 6∼8등급 기준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32.28%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알프스론 38.7%, 솔로몬저축은행 와이즈론 32.7%, HK저축은행 119머니 31.9% 등으로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 주 이용 층인 신용등급 6∼8등급 고객들을 대상으로 30%가 넘는 금리로 신용 대출을 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대출 금리를 올려 받는 방식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분을 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41%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비용과 대손율이 높은데다, 대출중개수수료 등을 부담해야 돼 대출금리를 대폭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억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신 기능이 없는 대형 대부업체들도 33~38%에 신용 대출을 하고 있다. 수신 기능이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저축은행들의 여건을 감안할 때 신용대출 부문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