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가운데는 금융수학 학위를 지닌 스탠포드대 항공학 박사, 화교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친 뒤 대만대학과 USC MBA를 거쳐 싱가포르 AXA PE Asia를 근무한 이색 경력의 지원자가 포함됐다.
지원자가 몰린 덕분에, 경력직으로 스탠포드·MIT·콜롬비아(이상 미국), 런던비즈니스스쿨(영국), 인시아드(프랑스), IE 비즈니스 스쿨(스페인), 차이나 유럽 국제비즈니스스쿨(중국) 등 최고수준 MBA 학위 취득자 30명이 포함됐다.
여기다 코넬대, 뉴욕대, 옥스퍼드대, 칭화대, 와세다대 등 해외 명문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 120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너무 많은 인재들이 대거 지원하는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많은 150명을 선발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외 인재들의 현지 문화 이해력, 네트워크,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토대로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은 물론 KB금융그룹의 핵심역량 및 시스템의 해외 네트워크 이전을 통한 현지영업 경쟁력 강화 등 해외 비즈니스 역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격자들은 지원 계열사 및 분야에 따라 국민은행에 117명, KB국민카드에 33명이 배치되어 투자금융, 자산운용, 재무관리, 마케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다만 아직 학기 중인 점을 감안하여 오는 6월 초 신체검사 등을 거쳐 실제 근무는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채용을 위해 지난 3월 17일부터 27일까지 뉴욕, 런던, 북경 등 3개 국가 6개 도시를 돌며 현지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참여를 위해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 등 큰 호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국민은행 신입행원 채용 때에도 IB부문, 프로젝트 파이낸싱, SOC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의 주역이 될 국내외 MBA 소지자 20명을 채용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이번처럼 대규모 해외 금융전문인력을 채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해외 우수인재의 국내 취업 지원업무를 관할하는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후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합격자는 KB금융지주 홈페이지(www.kbf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