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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순익 “주식매각 효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3-11 16:38

2009년 1조 8643억원 → 2조72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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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익이 각각 1조원을 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이 같은 순익증가는 계열사 주식처분 등 일회성 수익에 따른 것일 뿐이며 오히려 카드 영업으로 얻은 순익이 절반도 되지 않은 만큼 카드 영업이 위축됐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올해 이익 감소 전망도 내놨다. 지난해 이익 급증에 따른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까 우려되는 탓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의 2010년 당기순이익은 2조7243억원으로 전년(1조8643억원) 대비 46.1%(860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별 순이익 규모는 삼성카드가 1조1562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신한카드(1조1070억원), 현대카드(3529억원), 롯데카드(1406억원), BC카드(264억원)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SK카드는 지난 2009년11월 카드사 분사 이후 초기 영업비용 지출 지속 등으로 5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순이익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카드의 경우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6075억원의 매각차익을 냈고 상각채권추심이익이 952억원으로 일회성 이익이 순익의 60.8%에 달했다.

신한카드도 순익 1조1070억원 중 50.8%인 5626억원이 일회성 이익이었다. 옛 LG카드 당시 부실로 잡혔던 상각채권추심이익이 3671억원, 2004년 LG카드 출자 전환 시 발생한 이익에 대해 냈던 법인세 환급분이 1955억원이다.

현대카드는 대우인터내셔널 주식을 매각하면서 지난해 순익의 28.6%인 101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카드 영업으로 얻은 순익은 2128억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익(2조7243억원) 중 1조255억원은 유가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법인세 환급액, 배당금 수익 증가 등 비경상적 영업수익이다.

따라서 이를 제외한 순이익 규모는 1조6988억원으로 전년도(1조6685억원)와 비슷한 수준.

카드업계 관계자는 “실제 카드 영업으로 얻은 순익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카드 영업이 위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2조300억원보다 7881억원(3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영업수익(1조4000억원)이 영업비용(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1.68%로 지난해말 2.23% 대비 0.5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처분·상각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 겸영은행의 연체율 역시 1.42%로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8.5%로 지난해 말 29.1%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과 체크카드 이용실적 역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2010년 말 신용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카드대출)은 517조4000억원으로 전년(470조8000억원) 대비 9.9%(46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용판매는 지난해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10.6% 확대됐으며 카드대출도 카드사의 카드론 영업 확대 등으로 7.2% 늘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81조3000억원으로 0.1%(1000억원) 감소한 반면 카드론 이용실적은 23조9000억원으로 42.3%(7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 역시 51조5000억원으로 전년 36조9000억원 대비 39.5%(14조6000억원) 증가했다.

겸영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 수는 8514만매로 2009년말(7637만매) 대비 11.5%(877만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는 카드 이용실적 호조, 자금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 및 건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하지만 최근 카드사간 마케팅이 심화되고 있고 카드론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경영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 전망은 체크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및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등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그간 가맹점 수수료 및 현금대출 취급수수료 등의 인하효과와 최고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업계가 비용절감에 노력하지 않으면 이전같은 호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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