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1월 3%인 금리를 2.5%로 낮춘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3%선에 진입하게 됐다.
이번 금리인상은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더는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과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 4.5% 급등하면서 한은의 관리 목표치 상단을 웃돌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가격변동이 큰 요소를 제외한 근원물가 또한 3%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 물가도 전년 같은 달보다 6.6%가 올라 지난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 압력 증대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0.5% 포인트에서 0.75% 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