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사에서 저축은행들의 대다수 영엽재개가 어렵다고 판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물로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해 계열사인 대전, 전주, 부산2, 중앙부산저축은행과 삼화, 보해, 도민저축은행으로 금융당국은 2~3주에 걸친 검사를 통해 생존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결정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융지주사들도 한꺼번에 많은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인수전을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부실화된 저축은행을 인수해줄 것을 주문하자 은행들은 즉각 목청높여 화답하며 지난달 저축은행 첫 매물로 나온 삼화저축은행 주인으로 우리금융이 선정됐다. 이에 우리금융에 이어 하나금융과 신한지주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A금융지주사 고위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눈여겨 보거나 인수대상은 정한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저축은행 인수는 정부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지주사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7개 저축은행들의 매각이 진행될 경우 삼화저축은행처럼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1조원 규모 안팎의 저축은행 인수추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받은 7개 저축은행 가운데 중앙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은 서울에 진출해 있고 자산규모도 1조원 안팎인 만큼 지주사들에게는 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업정지 조치 부과 대상 저축은행 재무 현황 〉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SK증권, 저축은행중앙회
주:금감원 검사결과 수치로 공시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
(2010년 12월말 기준)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