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 중앙회 900명, 지역농협 800명 등 총 170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다. 우선 상반기에 400명(신용분야 및 IT분야)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하반기에 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역농협도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800명을 채용하며 채용절차는 하반기에 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8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으로 취업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00명 수준의 행원을 채용한 국민은행은 올해에는 아직까지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신입행원 80명과 국내외 유수대학 MBA소지자 20명들을 선발한 가운데 두달간의 연수를 통해 3월에 각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80명의 신입행원 채용 경쟁률은 90:1에 달할만큼 경쟁률이 치열했다”면서 “올해 채용 여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채용규모를 지난해(200여명)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신한은행은 올해 상하반기 두번에 걸쳐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600명에 달하는 신입행원을 채용했다”며 “채용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두번에 걸쳐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청년실업률 해소를 위해 청년인턴 채용에 나섰던 은행들도 채용하지 않기로 하거나 채용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고 있어 인턴 채용문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250명씩 총 2500명의 인턴을 채용할 계획으로 우리은행 1500여명,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300명, 우리투자증권은 25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청년인턴 2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하고 최근 모집을 마쳤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은 올해 인턴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턴채용을 통해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구축되어야 하지만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인턴만을 채용하는 식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