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펼쳐온 서명운동이 목표로 했던 100만명을 달성했다"며 "하나금융의 무리하고 졸속적인 외환은행 인수는 결국 금융산업 공멸로 이어진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조가 이날 100만인 서명 달성을 선언한 데 따라 외환은행 직원들의 서명운동은 약 20일만에 목표했던 1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현재 서명자는 118만6778명이며 노조는 당분간 거리서명 등을 계속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7년간 론스타 지분 재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정체성과 경쟁력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다시 거리로 나서 전직원 집회와 금융위 연속 집회, 가두 선전전, 1인시위 등과 함께 하나금융의 경영능력과 인수자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노조는 100만인 서명을 달성한 데 따라 13일 저녁 을지로 본점에서 본점과 수도권 직원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나금융 합병저지 `100만 국민과 함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울산, 창원, 익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지방 영업점 직원들이 참여하는 동시다발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