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행장은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인사부장,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거친 후 2004년 부행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을 지내다 2007년 신한생명 사장에 선임됐고, 올해 6월 재선임된 30년 정통 ‘신한 맨’이다. 그가 신한생명 사장을 맡은 뒤 지난 2007년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회사를 업계 4위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능력은 물론 안정 및 화합에 더해 경영 정상화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임 서 행장은 조용한 카리스마로 그 동안의 혼란과 내부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신속하게 처리 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진원 사장의 행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신한생명 사장에는 권점주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권 사장은 신한금융 내에서 대표적인 리테일 영업통으로, 생명보험사 CEO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권 사장은 55년생으로 광주상고,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87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시너지영업 추진실장, 개인고객부장, 개인영업추진부장, 신한금융지주 기획재무팀장, 신한은행 SOHO사업본부장 등 개인영업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쳐 2008년 8월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신한은행이나 카드 등 계열사에 못 미치던 신한생명의 그룹 내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 신한생명이 다년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이 그룹 내 위상강화로 이어졌다는 것이 금융계 안팎의 평가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