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를 2.25%로 올린 뒤 3개월간 동결했다가 지난달 2.50%로 한 차례 인상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의 연평도 피격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세계 경기회복 둔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북한의 연평도 피격 이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4.1%에서 한은의 중기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치(3.0%)에 가까운 3.3%로 낮아졌다.
경제성장률도 전년 동기대비 1분기 8.1%에서 2분기 7.2%, 3분기 4.4%로 점차 둔화되고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