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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家)에 등터지는 외환은행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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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8 23:05

현대차 관계 악화시 교차판매기회 줄어 비이자수익 감소
“현대그룹 인수자금 소명자료 못내” 버티기 일관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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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이 현대가(家)의 틈바구니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애지중지 43년간 관계를 이어왔던 현대차그룹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은 물론 인수자금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을 뒤로 하고 현대그룹의 손을 들어줬지만 의혹해소는 커녕 오히려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단은 지난달 29일 현대그룹과 현대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현대그룹이 인수자금으로 제시한 프랑스 나티시스(Natixis) 은행 예금 1조2000억원에서 비롯됐다. 자산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1조2000억원의 거액의 예금을 예치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의혹이 제기됐던 것.

이에 현대건설 채권단(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은 자금에 대한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나티시스은행 대출계약서 등 채권단이 요구했던 증빙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그룹은 오히려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환은행은 자금조달에 대한 허위사항 등이 발견되거나 위법적인 사항이 발견될 시 MOU를 해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MOU 체결 당시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재검토 할 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외환은행이 현대그룹과 MOU를 단독 체결했다. 이에 MOU를 해지할 경우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만큼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에 눈독을 들였던 현대차그룹은 외환은행이 현대그룹과 MOU를 맺자 외환은행에 한 예금 중 1조3000억원을 인출한 데 이어 임직원의 급여이체 계좌를 외환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바꾸기 시작하는 등 관계단절에 나서고 있다.

예금이탈도 문제지만 향후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고객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이 빠져나갈 경우 은행채 발행이나 CD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도 있지만 대기업 자금이탈로 난처하고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주거래 은행이 바뀌게 되면 고객이탈은 물론 그동안 교차판매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이로인한 비이자수익 감소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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