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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대구은행 ‘기막힌 닮은꼴’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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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5 19:03

설립연도부터 지주사 설립 일정같아 묘한 인연
닮은꼴 행보에 “각자 방향대로 갈 뿐” 심기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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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간 지방은행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닮은꼴’ 행보가 눈길을 끌고있다. 두 은행은 지난 1967년 설립이후 자산규모, 임직원 및 점포수까지 막상막하인 가운데 최근 지주사 인가신청에 이은 해외지점 설립까지 비슷한 시기에 설립키로 하면서 경쟁자로서의 우연치고는 묘한 우연이 지속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최초의 지방은행 금융지주사 타이틀을 얻기위해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예비인가가 나는 내년 1월께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지주사 설립 본인가를 신청해 내년 3월 ‘BS금융지주(가칭)’와 ‘DGB 금융지주(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아래 지주사 전환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여기에 지난 1일 부산은행이 중국 내 칭다오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시킨다고 밝힌 이후 같은날 대구은행도 상해 사무소를 지점으로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국내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마무리 짓고, 현지 관계당국과의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내년 중에 설립키로 한다는 계획이다. 두 은행은 지방은행의 양대산맥으로 불리고 있지만 최근 설립초기 부터 현재까지 지나치게 행보가 비슷한 양상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10월7일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설립한 이후 올해 9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32조9684억원, 영업점 수는 226개 등으로 성장했다.

부산은행도 같은해 10월 25일 자본금 3억원으로 대구은행보다 설립은 조금 늦었지만 자산규모는 36조2836억원, 영업점수 236개로 비슷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두 은행의 우연이라고 표현하기가 묘한 경쟁구도가 40년간 이어지고 있는만큼 일각에서는 닮은꼴 행보라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이들은 이에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동종업계로서 같은 길을 가는 만큼 은행의 전략들이 비슷할 수 있다”면서도 “누가 하기때문에 뒤따라 하는 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도 “설립일부터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비슷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그런식으 보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지난주 중국 내 지점 승인을 위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부산은행과 동시에 자료를 배포키로 했는데 부산은행이 이를 어기고 먼저 냈다며 뒤늦게 발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승인난 후에 동시에 배포키로 약속했던 부산은행이 이를 어겼다”며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자료를 배포했지만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반면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승인이 떨어지기 전부터 자료 준비를 해왔었고 승인통보를 받고 배포했다”며 “각자의 방향대로 가는 거지 이런 일을 누가 약속을 하고 동시에 내겠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 부산·대구은행 현황 비교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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