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우즈는 영국의 대표 금융그룹인 RBS 그룹의 자회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즈베키스탄 내 7위 은행인 RBS우즈 등 해외 법인 매각을 추진해왔다.
산은은 지난 4월부터 RBS본사와 RBS우즈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산은이 RBS우즈와 우즈KDB를 합병할 경우 현지 은행순위 17위에서 7위, 현지 최대 외국계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RBS 우즈와 우즈KDB는 주요 고객군과 영업이 달라 인수 후 합병할 경우 영업시너지가 클 것”이며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의 금융지원은 물론 PF, 자원개발금융, 기업금융 등 한국 금융 수출을 선도하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외국계은행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RBS우즈의 지난해말 자산은 3억6500만달러, 세전이익 770만달러로, RBS그룹의 글로벌 네트웍을 바탕으로 현지에 진출한 미국, 러시아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예금, 외환, 송금, 환전 등에 특화된 영업을 하고 있다.
산은은 자원개발금융 등 금융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6년부터 대우그룹 계열 우즈베키스탄 현지은행이었던 우즈대우를 인수, 우즈KDB로 사명을 바꾼 후 영업해 왔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