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1일 을지로 본점에서 ‘하나금융그룹 출범 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시장 진출에 힘이 실린 만큼 글로벌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네트워크 확대와 해외업무영역의 확대가 예상되는 지금이야말로 글로벌화된 오픈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우리의 위상도 한단계 높아진 만큼 국내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해서는 안되고 이 기회에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주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 인수키로 하면서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위해 내주 초 미국·영국·중국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그는 “이번주 내로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하고 다음주에는 해외 SI 유치를 위해 미국, 영국 등을 방문할 것”이며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우선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론스타의 현대건설 매각이익 배당에 대해 김 회장은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내년 1분기 실현되는 만큼 론스타는 가져갈 수 없다”며 “계약상 하나금융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개개인을 중요시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임직원들의 변화된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업무가 확대되고 1000명 이상의 외국 국적의 사람들이 같이 일하게 된다”며 “그룹전체의 이익을 위해 그룹의 구성원들이 모두 같은 팀원이라고 생각하면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