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대기업들과 손잡고 펀드조성 및 대출이자 감면 등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동국제강의 1차 협력기업은 물론 2, 3차 등 소규모 협력기업까지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 협약식을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어음대체 결제수단인 ‘전자방식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결제제도’를 활용해 지원키로 했다. 1차 협력기업은 ‘상생패키지론 결제제도’를 이용해 2차 협력기업 앞 대금결제 수단으로 활용, 2차 이하 협력 기업은 배서양도하거나 대기업 신용도에 기반해 금리를 할인해준다.
기업은행도 같은날 홈 테리어 전문기업 (주)한샘의 10여개의 협력사들을 위한 상생협력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샘이 40억원을 무이자로 기업은행에 예탁하고 기업은행이 60억원을 더해 한샘 협력기업에 최대 2.3% 감면된다.
최근 신한은행도 GS칼텍스가 30억원의 상생협력 예금에 가입하고, 은행이 70억원을 출연 지원하는 ‘GS 칼텍스 협력기업상생대출Ⅱ’를 출시했다.
이처럼 은행과 기업의 상생협력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구색맞추기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그동안 상생협력 지원의 일환으로 잇따라 지원에 나서왔지만 1차 협력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원됐던 만큼 실제로 지원이 필요한 2,3차 업체들의 지원은 미미했을 뿐 이나라 협력기업 대상 선정작업 등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기업들의 실질적인 개선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은 1차 협력사가 아니라 2, 3차 등 이하의 하위업체들도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상품으로 대-중소 협력기업 간 동반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기업과의 협력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