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한국투자證 ‘외화내빈〈 外華內貧 〉’으로 비상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10-11-14 18:43

2분기 실적 악화, 해외사업도 ‘삐그덕’
3년 연임 유상호 사장 레임덕 구설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투자證 ‘외화내빈〈 外華內貧 〉’으로 비상
과거 삼투신의 명가였던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사진)이 대내외적인 악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2분기 영업 실적이 악화되고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국내외 주요 사업도 의문이 제기 때문이다.

한투증권은 최근 금감원의 조정결정에 불복하여 자사고객과 소송을 진행하고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업계로선 이례적으로 금융감독원이 고객의 소송 금액을 지원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 초 출범을 앞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의 인수와 관련해서도 승산을 점치기가 어렵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 애물단지 전락 베트남사업, 영업이익도 악화

우선 2분기 영업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일 2분기(7월~9월) 영업이익이 7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7억8900만원으로 46.8% 줄었고, 당기순익 역시 598억3900만원으로 13.9% 감소했다. 2분기 대부분 증권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우리투자, 대우,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의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실적악화와 더불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외부사업 향방도 벌써부터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베트남현지 EPS(Empower securites)증권사는 재무구조가 취약해, 자본 확충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7월에 설립된 Empower증권은 자본금 1350억동으로 인수업무를 제외한 증권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리테일 영업에서 업계 20-30위권으로 전해 지고 있으나 2010년 상반기까지 누적손실이 480억동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경영을 맞게될 한투증권의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베트남통인 유 사장이 역작으로 출시한 베트남펀드가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증권사 인수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에는 적지않은 부담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06년 6월 국내 첫선을 보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형’(-48.47%)과 베트남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 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1’(-44.82%)은 설정이후 반토막이 났다. (*설정이후 수익률 기준일: 2010.11.10 에프앤가이드)

당초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형은 3년 만기 폐쇄형이라, 대표적인 중장기 해외투자 펀드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3년 만기 제한이 지난 현재 결과는 참담하다. 더욱이 베트남증시 비나지수 역시 여타 이머징마켓 대비 저조한 형편이라 투자자들의 불신만 쌓여가고 있다. 현재 비나지수는 연초대비 (490포인트) 하락한 440~450선 박스권을 맴돈다.

A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펀드 편입 종목 중 리스크로 부각됐던 비상장 종목들이 상장했지만, 현재 워낙 베트남 증시가 안좋아 성과 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금투협 업무규정 위반 ‘모랄해저드’로 번질뻔

한편, 최근엔 금융투자협회 규정도 모른 채 자 사의 스팩에 유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투자했다가 매각한 어이없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금투협 자율규정인 증권 인수업무 규정에 따르면, 대표를 비롯한 주관사 등기 임원 등 이해관계인은 스팩 공모에 참여할 수가 없다. 당시 유 사장과 일부 임원들이 협회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난 8월 상장한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신성장1호 기업인수목적회사’ (SPAC)의 공모에 참여했다.

이 같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율규제 위반사항은 공모 청약 후 석 달이 넘도록 묻혔다가 최근에 이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유 사장은 지난 10월 26일 ‘한국투자신성장1호 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공모물량 1만 5454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비록 소규모 물량이었지만 협회의 회원사 자율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징계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금투협 자율규제위원회 내부적으로도 경위 파악과 내부 결정을 통해 유 사장에 대한 처분 수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형증권사 IPO담당자는 “만약 M&A추진이 이뤄질 때 까지 스팩 지분을 유 사장이 보유했었다면, 개인적 이익 취득 등에 따른 모랄 해저드로 번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에 휩싸인 한국투자증권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통상 1년마다 CEO를 선출하는 한국투자증권 인사 시스템에서, 3년째 연임중인 유사장의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 베트남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2010.11.10)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