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서민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희망홀씨대출 상품을 개편한 새로운 상품출시를 논의했다.
이 상품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은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소득 3000만원~4000만원 이하는 신용등급 5등급 이하로 제한된다.
기존에 판매됐던 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였지만 지난 7월 제 2금융권이 햇살론을 출시한 이후 희망홀씨 대출이 줄어들면서 기존 은행권의 서민 대출상품인 희망홀씨대출보다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금리는 대출 위험과 자금조달 원가 등을 고려해 산출한 금리가 햇살론 금리를 웃돌면 이를 고려해 최고 3%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리기로 했으며 8월 기준으로 연 11~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 다문화가정, 만 60세 이상 부모 부양자 등은 최고 1%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단, 3개월 이상 연체나 부도, 대위변제, 조세·과태료·고용보험료 등 체납이 있는 자는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객별 대출 한도는 생계자금과 사업운영자금 등 총 2000만원 이내이며 은행들은 전산 개발과 내규 정비 등을 거쳐 11월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총 대출한도를 매년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해 은행권 영업이익은 7조6937억원으로 올해에는 약 7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상품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은행 지점별로 전용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은행 내부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