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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집안싸움’에 시끌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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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05 18:22

라응찬-신상훈 동지서 적으로‥후계구도 갈등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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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집안싸움’에 시끌
신한은행이 전직 은행장이자 금융지주사 사장인 신상훈 사장〈사진〉을 검찰에 고소한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신한금융지주에서 2인자로 꼽혔던 신 사장은 28년 인연이 하루아침에 동지에서 적이 되어버린 것.

이번 사태 배경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950억원의 불법대출 배임혐의만이 아닌 신한지주 후계자리를 놓고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신 사장간 갈등으로 불거졌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갈등설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 신한은행 초강수 왜?

신한은행이 신 사장의 배임횡령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두가지 부분이다. 신 사장이 지난 2003~2009년 행장 재직 시절 950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했다는 점과 이희건 전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5년치 자문료 15억원을 횡령했다는 것.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지난해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불법 대출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며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사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한지주는 이번주 이사회를 열고 해임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리 혐의에 연루된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장직 공백에 따른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 ‘라응찬-신상훈-이백순’ 지배구조 붕괴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는 신한지주 1인자 자리를 놓고 경영진 간 갈등에서 촉발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임기만료를 앞둔 라 회장의 퇴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뒤를 신 사장이 이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깨고 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논란의 발원지가 신 사장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갈등이 심화됐다는 이야기도 나도는 등 갈등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진실여부를 떠나 그동안 탄탄한 내부조직으로 금융권의 부러움을 샀던 신한지주 지배구조는 흔들릴 수 밖에 없게됐다. 여기에 신한지주 1인자는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2인자는 부당대출 의혹으로 검찰조사까지 받으면서 ‘신한’이미지의 타격은 물론 라응찬-신상훈-이백순 구조가 와해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돼버렸다.

현 행장이 전 행장을 고발하면서 직원들의 동요는 물론 내부에서는 암울한 분위기마저 감돌고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내부적인 다툼을 외부로 알려 조직을 흔들어 놓은 꼴”이라며 “외부에서 각종 설들이 난무하지만 사실여부를 떠나 능력있는 수장을 잃게되는 만큼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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