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경기침체에도 카드사는 진화한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00822234107104766fnimage_01.jpg&nmt=18)
일본 JCB는 해외영업 확대로 성장세 이어가
미국의 신용카드 시장도 우리나라에 못지않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미국의 은행 신용카드 발행기관들은 2009년 경기침체라는 강렬한 변화에 직면했다. 실업률이 치솟고, 집값이 요동치고, 신용카드 상각압박이 최고치에 달했고 소비자들은 사상 처음으로 신용카드 소비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소비량이 줄고, 카드사들이 장부에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상각하고, 리스크관리를 위해 발급심사기준을 훨씬 까다롭게 하면서 2009년에 신용카드의 전체 숫자가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달 21일 발효된 금융개혁법으로 인해 카드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그 법률은 카드사들이 카드소지자 이자율과 위약금을 올리는 것을 다양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자율 변동 45일전에 소비자에게 미리 경고를 주도록 하고 있는 첫 번째 조항은 작년 8월에 이미 시행됐다.
이같이 미국 카드사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향상되는 곳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회에 일본계 카드회사인 JCB의 글로벌 성장도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같은 글로벌 신용카드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 지난해 美 카드사 다양한 변화 있어
2009년 한 해 동안의 수익성은 개별 카드사마다 달랐다.
미국 신용카드 전문가들은 지난해 카드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냈지만 일부 카드사들은 흑자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 카드사들의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및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퍼포먼스에 있어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경제혼란과 법령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작년에는 영업을 줄였다.
특히, 은행 신용카드사들이 170억달러로 가장 큰 손해를 봤다.
카드사들은 세후 영업손실이 820만달러 또는 평균 채무가 마이너스 0.12%라고 밝혔다.
무디스도 “명백하게 2009년에 사상 최대의 상각이 있었다”며 “이러한 손실처리와 관련된 손실은 수익성을 깎아 먹었다”고 말했다.
상각률은 연중 지속적으로 올라갔다. 1월에 7.74%에서 시작해서, 12월에 10.32%를 달렸다.
또한 카드사들의 채무는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요인들이 체납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2009년을 보면,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의 카드한도를 줄였고, 미활동계좌와 위험이 큰 계좌를 폐쇄했다. 소비자들은 신용을 소비하는데 조심스러워졌고, 현금이나 체크카드 사용으로 돌아섰다.
은행카드 구입량은 2008년 1.37조달러에서 9.5%감소한 1.24조달러,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전체량은 1.58조달러에서 13.9% 감소한 1.36조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카드사들은 작년에 1210억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2008년 1300억달러 대비 6.5%감소했다.
◇ 비자 직불카드 신용카드 수익 보전
미국 신용카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시장의 추락을 막아준 것이 직불카드량의 증가였다고 설명했다.
2009년 미국의 소비자들은 신용구매를 축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비자 직불카드량의 증가는 신용카드사용의 하락을 뒤엎는데 도움을 주었고, 사회의 전체 수익은 증가했다.
미국 한 신용카드 전문가는 “계속되는 직불카드 사용의 증가는 부분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그들의 재정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찾으면서 신용카드에서 직불카드로 옮겨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9년 미국의 비자 직불 체크 카드시장은 2008년 8180억달러에서 7.9%증가한 8830억달러에 달한다.
Payments Source는 연초 229만 계좌에서 22.3%증가해 2009년말에는 약 280만 계좌가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2008년 12월 333만 계좌에서 18.6% 증가해 연말에는 395만 계좌가 유통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비자 신용카드는 335만 계좌에서 11.6% 낮아진 296만 계좌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비자는 24억달러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2008년 8월 400만달러 대비 198.5% 높아진 수치다. 이는 지난해 6월 10%의 지분을 브라질 제휴사에 매각함으로써 달성한 결과다.
2009년 회계연도의 수익을 발표하면서 조셉 선더스 비자 회장은 “신용카드의 거래 규모가 커질 때까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간에 균형을 낮추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직불네트워크 시장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으며 동시에 결제수단은 모바일, 펀드 환승 서비스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해 넓혀 나가고 있다.
◇ 마스타카드 모바일 결제영역 경쟁력 강화
마스타카드는 미국 신용카드판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새로운 기술개발과 기업 대 기업 상품의 개발을 통해 경기악화에도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것.
마스타카드의 미국 신용카드 구매량은 2009년 4770억달러 였는데 이는 연초 5470억달러 대비 12.8% 하락한 추이다.
하지만 2009년 마스타 카드는 10.46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운영비용을 50.5억달러에서 20.8억달로 49.1% 절감했기 때문이다. 마스타카드도 2009년에 경기침체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직불카드의 규모가 체크카드 및 캐시카드를 대신해 성장하고 있는 영향이 수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마스타 카드는 펀드환승서비스를 보강하면서 5월에는 모바일 마스타카드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카드 소지자들이 핸드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마스타카드의 선불계좌를 통해 돈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이다.
기술의 다른 측면에서, 마스타카드는 작년 1월에 Orbiscom Ltd.,(an Ireland-based software developer of versatile card-controls technology)를 인수함으로써 시장에서 더 많은 은행 고객들이 지불통제 서비스의 관리영역에서 마스터카드의 기회를 강화했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또한 마스타카드는 비접촉식 지불승인 PayPass를 확대하고 6월에 씨티그룹, 노키아, 보다폰, 비보텍 등과 제휴해 모바일 결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 JCB 경기침체에도 해외시장 성장률 급증
경기침체기에도 JCB의 해외 성장은 우리나라 카드업계가 롤모델로 삼아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경기후의 수년간 일본 경제는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본에 기반을 둔 JCB는 성장을 위해 해외로 계속 눈을 돌리고 있다.
JCB는 2009년 3월 결산 신용카드 거래실적이 8.35조엔으로 이전 회계연도 8.15조엔 대비 2.5% 증가했다.
일본시장에서는 2008년에 5550만명에서 2009년 5710만명으로 2.9%성장, 해외에서는 470만에서 550만으로 17%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JCB는 해외시장에서 두자리 숫자의 카드 성장률을 달성했다. 2005년에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중국에서 300만 소비자를 확보한 예는 없었다.
JCB는 일본 이외의 아시아 국가에서 1000만 회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특히, Discover Financial Sercives와의 협력은 JCB가 중미 지역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를 통한 거래는 Discover에게도 수백만의 해외지점을 개척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 미국 및 글로벌 카드 매출 규모 〉
(단위 : 10억달러,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