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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銀 매각에 대한 엇갈린 시선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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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11 21:05

‘M&A냐 독자생존이냐’ 두고 의견 팽팽
우리금융 “두 곳 모두 현실적으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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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으로 자회사인 광주은행을 분리매각키로 한 가운데 그 방안을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한 전북은행장이 최근 광주은행의 인수합병(M&A) 의사를 내비친데 이어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은 지역 상공인에 의한 독자 생존을 주장하면서 M&A냐 독자생존이냐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다.

◇ 전북은행 VS 지역상공인 인수경합

김 행장은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역간 합의가 이뤄지면 광주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전북은행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면면히 흘러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직접 인수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M&A는 지역정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우선 지역사회의 의사합의 후 긍정적인 입장이 나오면 그 후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뜻”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행장의 뜻대로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전북은행의 자산(6월말 기준) 7조8000억여원과 광주은행 16조2000억여원이 합쳐지면 24조원 규모의 호남권 대형 지방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은 합병이 아닌 지역 토착자본으로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독자생존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는 광주은행 인수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들은 최근 매각방식이 발표된 이후 6개 지방은행 노조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 ‘독자 분리 매각’ 입장도 발표했다.

이들 6개 노조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앞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은행 대형화 정책이 또다시 지방은행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방은행으로서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독자 분리매각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인수자금 조달이 관건

매각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매각 방법에선 차이가 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광주은행 인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 인수자금은 1조50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같은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자금 마련검토는 시기상조인 만큼 만약 인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지금은 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광주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우리금융이 직접 매각할지, 인적분할을 거쳐 예보가 매각할지 등에 대한 매각 주체에 대한 결론은 아직 미정이지만 10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 측은 어느 한곳에 대상자로 선정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상공인들의 입장은 교과서적인 얘기”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금여력이나 경영노하우 등이 필요한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행에 대해서도 “지역적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지만 소화시키지 못하는(광주은행) 것을 먹었을 때 후유증은 매우 크다”며 “전북은행이 지역 은행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라도 내 은행이 합친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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