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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독립바람 거세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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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08 18:04

국민銀, 카드분사 설립기획단 발족 등 준비착수
카드결제 비중 높아지고 소비늘어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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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신용카드 부분을 분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신한카드에 이어 지난해 하나SK카드가 하나은행에서 분사해 전업 카드사로 재편된 가운데 국민은행도 은행에서 독립해 카드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 잇따른 카드 독립선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말 정기이사회를 열고 그룹의 카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은행 내 카드사업 분사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KB카드는 자산 실사와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4월경 공식 설립할 계획이다.

최기의 국민은행 부행장을 카드분사추진기획단장(부사장 대우)으로 선임한 가운데 조만간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KB카드 분사 작업에 들어간다. 카드사 분사 방침에 따라 카드사 설립이 가시화될 때쯤 신용카드사업그룹도 폐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은행 인수합병(M&A)을 자제하고 첫 번째 추진 과제로 영업력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카드사업 독립을 언급해왔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카드사를 설립할 때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했던 방식의 제휴를 맺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은행에서 분사할 때 KT와 제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농협도 지난 해 11월 독자브랜드인 ‘채움카드’를 출시하면서 NH카드 분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카드부문을 분사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 분사에 ‘NH채움카드’ 유효 회원을 내년 말까지 400만명으로 늘려 카드분사에 대한 토대를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우리은행 내 신용카드사업본부의 분사 방침을 정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에 따라 당분간 분사는 검토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 카드순익 꾸준히 증가

이처럼 은행들이 카드사를 분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카드사업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에서 전체 계열사 중 순익을 가장 많이 기록했던 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영업이 부진해진 가운데 카드순익이 은행을 앞지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38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2% 증가했으나 1분기 대비로는 35.4% 감소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2634억원으로 1분기 2626억원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3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카드사업 영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신용카드부문 2분기 자산규모는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3000억원 증가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들은 대내외적 상황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지만 카드의 경우 최근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경기회복으로 소비도 증가하면서 꾸준히 순익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야 하는 카드업계 특성상 독자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한 만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카드분사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만큼 은행계 카드사들을 분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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