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예보가 지난달 9일 본입찰을 진행해 3곳의 참여자들이 써낸 입찰가가 기준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최종 유찰처리됐다.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인수의향이 있는 곳이 모두 100억원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매각가가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예보는 지난 5월에 1차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로 올랐던 대부금융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가 횡령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인수 의사를 철회해 1차 매각이 유찰됐다.
이후 바로 매각공고를 내고 5월 2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았으며 5곳의 인수 희망자들이 신청을 했고 예쓰저축은행을 실사한 후 지난달 9일 본입찰에 3곳이 나섰지만 결국 매각가 미달로 2차 유찰이 발생하게 된 것.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면서 예보는 예쓰저축은행의 재매각 공고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각이 유찰될 때마다 가격이 떨어진다는 통상적인 전례가 있기 때문에 재매각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은 더 이상 올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결산이 끝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시점까지 매각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당초에 매각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려고 준비했지만 제반여건이 따라주지 못해 예쓰저축은행의 매각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예쓰저축은행 매각 이후로 준비했던 예나래(구 전일)저축은행을 먼저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 전일저축은행은 2008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전북 지역 최대 저축은행이다. 그러나 2009년 9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11.13%로 영업정지조치(1% 미만)에 해당돼 6개월간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졌었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전일저축은행의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우량 자산만 보유하고 있는 클린 저축은행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자본금 345억원 전액을 출자했으며 4월 기준 총자산은 1조61억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8.17%다.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먼저 진행하면서 예쓰저축은행도 영업구역이 겹치기 때문에 옵션으로 묶어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예보 관계자는 “예나래저축은행을 2차로 매각하려 했지만 예쓰저축은행 매각 상황이 안좋아 우선 예나래를 먼저 매각하면서 함께 묶어서 파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쓰저축은행은 당분간 인수 관심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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