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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면위에 떠오른 외화유동성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26 22:07

남유럽·北리스크 겹쳐 CDS프리미엄 상승
은행 “외화조달 문제없지만 동향 예의주시”

남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돌면서 외화유동성 재연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외화자금을 조달해 놓은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외환시장의 출렁거림이 지속되는 만큼 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은 시장 참여자들이 일부 불안요인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시장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불안을 대응하기 위한 통화금융대책반을 지난 25일 소집한 가운데 이날 시장 상황분석자료에서 탈북자단체의 북한전투준비 태세 돌입 주장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증대와 스페인 은행의 국유화 소식에 따른 미국 다우지수 하락으로 국내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장보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팽배해져 있긴 하지만 과거 공포를 떠올려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환율 급등폭을 키우고 있다”며 “외환유동성 재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한 리먼사태 위기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외화유동성 지표도 아직까지는 양호한 상태다. 국내 은행의 중장기 재원 조달비율은 2월 말 기준 131.3%로 지난해 말보다 2.4% 포인트 개선됐다. 3개월 유동성 비율(3개월 이내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비율)은 3월말 현재 105.5%를 기록하며 기준치 85%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북한 리스크 증가에 따라 한국 국채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5일 5년만기 CDS 프리미엄은 170bp로 이는 지난해 7월17일 178bp를 기록한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에는 160bp로 다소 진정됐지만 2014년 4월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145bp로 전일대비 12bp 올랐다.

CDS 프리미엄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스페인 악재와 북한 리스크 증가에 앞으로 장기화될 경우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는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리스크까지 장기화 된다면 대외신인도는 더욱 나빠지고 대외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은행들이 쟁여둔 외화자금들이 넉넉하지만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 외화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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