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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비중확대 “보험사에겐 독”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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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28 22:18

보장성 매출 추월…역마진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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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전체 장기보험 신계약보험료 중에서 저축성이 보장성을 추월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등 점차 비중이 커지면서 저축성보험의 급성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같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손보사의 장기보험에서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보장성보험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실손의보상품 표준화로 인한 보장성보험 매출감소로 저축성보험 비중이 50%를 넘긴 이후 대형사를 중심으로 저축성보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올해 2월말 기준 전체 장기보험 신계약 초회보험료 115억원 중 71억원을 저축성보험으로 채웠다.

LIG손해보험 역시 3월 한 달간 역대 최대 규모인 72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려 64억원을 기록한 보장성을 앞질렀다.

삼성화재의 경우도 보장성보험 실적은 93억원, 저축성보험은 82억원으로 그 격차가 줄었으며 현대해상도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차이가 19억원 밖에 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손보사들이 실손의보 상품표준화 이후 보장성보험의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자 장기보험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손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인상, 최대 5.8%까지 인상했다. 그러나 저축성보험의 비중 확대가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우선 회사와 모집조직 모두에게 남는 게 별로 없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비교적 높은 공시이율을 제시하고 있어 이차마진이 나기 어렵고 처음부터 사업비 책정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비차익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위험보장이 거의 없어 위험률에서도 이익을 내기 힘들다.

이같은 구조로 모집조직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적을 수밖에 없어 모집조직 소득향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또 비교적 판매가 쉬운 저축성보험 영업에 치중하다보면 장기적으로 영업력이 약화돼 보장성보험 판매에 애를 먹을 우려가 있다.

은행 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경쟁을 위해 저축성보험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손보사는 본래 모습대로 위험 보장에 주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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