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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금융서비스 개선 ‘시늉만’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4-21 22:22

2013년까지 ATM 1100대서 6400대로 늘려
지점당 0.86대 그쳐‥이용편의 개선 불투명

금융당국이 장애인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을 주문함에 따라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이 넘었지만 장애인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금감원이 지난해 8월 은행별로 장애인 전자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도한 것이다.

이에 은행들이 우선적으로 현금지급기(ATM)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지만 도입해도 은행들 평균 지점당 1대에도 미치치 못해 보여주기 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7개 은행들은 2013년까지 1015억원을 투입해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현금지급기 5298대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음성안내 서비스 기능과 점자안내판, 점자형 키패드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장애인용 ATM기기는 올해 3월 말 현재 1104대에서 6402대로 늘어난다.

장애인들을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도 개선된다. 17개 은행은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2013년 4월까지 215억원을 투자해 스크린리더와 돋보기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은행들은 저마다 장애인을 위한 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아래 신한은행은 현재 220대 장애인용 ATM기를 올해부터 신규로 도입해 자동화기기 20% 이상을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전 지점에 1대 이상의 장애인 이용 가능 기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ATM기를 5000여대를 신규 도입해도 영업점당 0.86대 배치에 그쳐 이용편의 개선은 불투명하다.

단지 이번 계획은 우선적으로는 장애인 접근성 제고를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 발효 이후부터 은행들의 장애인 ATM기가 보급되지 않아 실제로 몇몇 은행들의 장애인으로부터 피소를 당해 벌금을 물었다”며 “이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접근성을 높이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이번 계획은 각 은행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수립했고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보급화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 가운데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은데다 자동화기기 중 대부분이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해야 하는만큼 내부 공사가 필요하다”며 “안팎 공사로 다른 고객들의 업무에 불편을 겪어야 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만큼 모든 지점에 설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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