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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銀, 책임경영 강화하나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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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07 21:06

제일·부산·솔로몬 등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금감원,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주주 자본확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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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발 부실 우려에 대해 신뢰회복 방법으로 대주주 유상증자를 통해 책임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두곳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저축은행들이 관련 회사 대출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대주주들이 직접 나서면서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견 건설사들의 부실 우려가 나오면서 부동산PF 대출을 한 저축은행까지 간접적으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따라서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출자해 업계의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이 자본확충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대주주가 유상증자하는 것과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저축은행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본확충 방안이다. 하지만 만기가 5년의 경우 연간 20%씩 보완자기자본 인정비율이 감소되기 때문에 BIS비율도 따라서 감소되고 향후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발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감독당국은 이에 건전성 개선 방안으로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곳은 제일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등이며 부산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저축은행은 유동성 확보와 자기자본확충을 통한 BIS비율 제고를 위해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는 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가는 6100원이다. 2005년 이후 세 번째 증자로, 증자금액의 50%를 대주주 및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와 우리사주가 발행에 참여하는 것은 제일저축은행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진시키는 책임경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후순위채는 12일부터 14일까지 연8.1%의 금리, 만기 5년 3개월, 이자는 매월 지급 방식이다. 최소 투자 금액은 5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투자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450억원의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약 1.23% (2009년 12말 기준)의 BIS비율 제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부산저축은행도 사전에 건전성 강화 차원으로 5~6월경에 1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 가운데 대주주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절반정도를 배정하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나머지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규모가 커지고 있고 충당금을 사전에 쌓아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지만 5~6월경에 대략 100억원에서 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주 안에 400억원대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을 준비하고 있다”며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유상증자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주 발행 예정가가 500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높아 대부분 대주주 출자가 예상된다. 또한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후순위채 750억원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경쟁률도 1.14대 1에 달했다.

이같은 유상증자는 최근 감독당국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부터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우려가 지적되면서 감독당국이 후순위채 발행에 옵션 형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도록 지도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W저축은행은 내주 안에 금리가 연7.95%인 후순위채를 150억원 한도로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W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후순위채를 발행한 적이 있지만 리딩투자증권이 대부분 사모로 참가했기 때문에 이번이 처음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며 “하반기 지점 신설, 메자닌 대출 확대, 신용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선제적 보완차원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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