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A기업이 서울저축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인수관련 실사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실사를 마치고 다음 주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저축은행의 매각설은 예전부터 나왔지만 최근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A기업과 MOU를 체결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저축은행은 2009년 12월말 현재 총자산 1조2344억원의 대형저축은행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저축은행이다.
3만9888명의 고객과 서울의 신사, 서초, 선릉, 제기 등 주요 지역에 4개의 점포를 보유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2009년 6월말 BIS비율이 6.54%,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4.88%로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울저축은행의 인수 메리트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권 외에 타 지역에 지점을 설치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일반 기업이 인수했을 경우 전국구 저축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
M&A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는데 전국 어디에나 지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인센티브까지 주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괜찮은 매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 되고 있는 매각가는 800억~1000억원 정도 예상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