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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향방·美 경기지표·유럽 해결책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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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21 20:52

향후 증시 불확실성 3대 요인 넘어야
투심 급랭 속 두바이 루머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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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축소를 통한 통화전략의 변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국내 증시는 3가지 불확실성의 징검다리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속에서 G2로 불리는 중국과 미국이 연이어 제스처를 취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도 줄을 잇고 있다.

유럽발 악재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라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도 1600선 위로 회복했으나 미국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상이라는 악재로 다시 16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해 장중 한때 중동발 위기 재발 루머까지 겹치면서 조정을 빌미를 제공했던 모습이다.

이날 시장에는 한때 두바이발 쇼크가 재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두바이월드에 이어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홀딩스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종 등 관련 업종의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두바이월드의 채무구조조정이 일정대로 진행중이라는 외신의 보도에 따라 3월, 4월께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 확인되면서 헤프닝으로 끝을 맺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이 악화 속에서 불거진 대외악재, 루머 등으로 투자심리는 빠르게 급랭됐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후반 지수의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이 여파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PIGS 악재에 따른 급락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였다”며 “1630선에서부터 중국 긴축, 미국 금융개혁안에 따라 조정을 받았던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수대를 탈피해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럽문제와 함께 중국 및 미국의 향후 행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의미있는 지수대라는 지적이다.

그는 “1630~1640대는 60일선과 120일선을 비롯한 주요한 이동평균선들이 위치하고 있고, 이 지수대를 회복한다는 것은 상승추세로 복귀했더나 적어도 최근과 같은 약세흐름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돌파할만한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기금과 보험 등 보수적인 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던 지수대임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에 근접 또는 돌파할 경우 기관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는 지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럽발 악재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이후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에서 앞으로 점검해야 할 3대 확인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선 유럽문제에 대해 여전히 해결 기대감은 있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안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EU회원국들간의 지원방안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거나 국가신용등급 하향, 고금리 국채발행, 통화스왑을 통한 자금조달 문제, 국채발행 성공 여부 등이 뒤따른다면 일시적 조정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펀더멘털의 변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유럽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는 점 외에도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경우 주로 지난 1월의 경제상황을 보여주는데 반해,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3대 악재가 본격적으로 부상했던 2월의 경제상황까지도 일부 반영돼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신뢰지수는 3대 악재에 따른 펀더멘털의 영향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긴축이슈에도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춘절 이후의 중국 증시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주 중국증시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달 5일 중국 전인대를 앞두고 금리인상 시가와 위안화 절상 여부를 포함한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트레이드 민상일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재할인율 인상과 유럽발 신용불안 등 대외변수도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월말을 맞아 발표가 예정된 미국 S&P 케이스쉴러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주문 등 각종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외부 변수에 취약한 증시의 흐름이 이어져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로 돌아서기에는 쉽지 않을 시점이란 지적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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