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집중분석] 신기술금융사, 종합PEF운용사 지향해야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10-01-20 20:13

PEF 투자 변화한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집중분석] 신기술금융사, 종합PEF운용사 지향해야
운용자격 중 유연성 및 자유도 높은 것 장점

1곳당 투자규모 크지만 전체 투자비중은 낮아

벤처캐피탈 탈피 노력 등 중장기적 전략 필요

PEF(사모펀드)가 주요한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PE시장 및 PEF산업의 발전은 기술산업 발전에 중요한 인프라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PE시장 및 PEF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형화·전문화된 종합 PEF운용사의 정착과 성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 신기술사업금융회사라는 것. 기존 중소형 벤처캐피탈 투자에서 중대형 기업인수 투자로 전환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종합 PEF운용사로서의 변화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명지대학교 빈기범 교수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PEF 투자현황 및 PEF운용사로서 나아갈 길’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신기술금융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 모태펀드 출자도 받을 수 있어

이 보고서는 PEF 운용자격에 있어 유연성 및 자유도가 가장 높은 것은 신기술금융사 및 창업투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존재하는 어느 유형의 PEF라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신생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펀드를 지원하기 위한 공적재원으로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에 근거해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신기술금융사 및 창투사는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을 수 있다.

빈 교수는 “현재 신기술금융사와 창투사에게는 벤처캐피탈 회사이자 PEF 운용사로서 최상의 법·제도적 환경이 갖춰져 있는 셈”이라며 “역사적으로 이들이 우리나라 자본시장 최초의 벤처캐피탈 PEF운용사였고, 우리나라 벤처캐피탈산업의 양대 축이었다”고 말했다.

신기술금융사는 운용사로서 투자자로부터 사모로 자금을 모집해 사모투자전문회사,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전문회사,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한국모태펀드투자조합,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등 어떠한 유형의 PEF라도 결성하고 운용할 수 있다. 또한 각 제도의 법률 및 소관부처에 따라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만 중소기업의 투자 여부에 따라 모태펀드의 출자도 받을 수 있다.

◇ 직접투자는 줄고 조합투자 일정수준 유지

신기술금융사는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이기 때문에 벤처기업 투자를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기술금융사의 투자조합의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운용자격이 있는 신기술금융사는 70여개에서 큰 변화가 없다. 또한 신기술금융사 중에 다른 업종의 라이센스를 동시에 갖고 겸영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기술금융사의 벤처기업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자체적으로 자기자본 또는 부채를 이용해 투자하는 경향에서 운용자로서 투자자의 자금을 투자조합으로 결성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신기술금융사의 직접투자 규모는 크게 줄어든 반면, 신기술금융사가 운용자로서 투자자의 자금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대한 투자규모는 6000억원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신기술금융사 및 신기술투자조합의 총 투자규모가 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빈 교수는 “벤처캐피탈 투자로는 적지 않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이지만 창투사 및 창투조합에 의한 벤처캐피탈 투자규모에는 못 미친다”며 “참고로 미국 벤처캐피탈 시장에서는 2009년 9월까지 14조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 CRC 부문 상당한 비중 차지해

신기술금융사는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 활동방향을 넓히고 있다.

산업발전법 상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전문회사의 전신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는 순수 CRC 및 겸영 CRC가 있었다. 겸영 CRC는 신기술금융사 또는 창투사가 있다. 2008년 6월 기준, 순수 CRC는 23개사, 신기술 겸영 CRC는 12개사, 창투사 겸영 CRC는 27개사가 있다. CTC 중에서 대형사는 신기술 겸영 CRC이며 이들은 자본금 규모가 순수 CRC의 10배, 창투사 겸영 CRC의 3배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빈 교수는 “신기술금융사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를 겸영하면서 구조조정을 위한 PEF 투자부문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6월 CRC 및 CRC 조합의 총 투자잔액은 1조7000억원, 2007년 연간 신규투자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였다. CRC제도는 2009년 일몰했으며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전문회사제도가 새롭게 탄생했다. 2009년 11월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총 3개이며 이 중 2개 회사를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신기술금융사는 PEF 이외에도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사모투자전문회사 등도 운용하고 있지만 이들 분야에 있어 투자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2009년 11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총 100여개 사인 반면,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운용하는 회사는 10개사에 불과하다.

빈 교수는 “신기술금융사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한 벤처기업 투자, 기존 기업구조조정조합 또는 현행 기업구조개선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한 기업인수, 부실채권·메자닌 채권투자는 활발한 반면, 부품·소재조합, 일반사모투자전문회사의 분야에서는 비중과 그 역할이 미미한 편”이라며 “회사규모 측면에서는 신기술금융사가 창투사, 기존 CRC 및 기타 PEF운용사 등에 비해 대형화돼 있으며 이는 오랜 역사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종합PEF운용사로 가장 근접할 여건 돼

이 보고서는 신기술금융사는 종합PEF 운용사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술금융사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PEF 운용사로서 벤처캐피탈 시장 및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중추적 주체라고 설명했다.

또한 1997년 경제위기 이후에는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규모면에서도 다른 PEF운용사들에 비해 대형화된 회사이며 우리나라에서 존재하는 어떠한 유형의 PEF라도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있기 때문에 제약이 거의 없다는 것.

빈 교수는 “신기술금융사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탈 분야 및 기업구조조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누구보다도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또한 법·제도적 환경 및 정부지원 체계도 신기술금융사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PE시장 및 PEF산업 내 종합 PEF운용사로 성장·발전할 수 있는 환경 및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종합PEF운용사는 특정 유형의 PEF만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유형의 PEF를 운용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PEF 운용사인 론스타, 칼라일, 블랙스톤, TPG 등의 업무영역은 벤처캐피탈, 메자닌, 기업인수, 부실채권, 부동산, 경영컨설팅 등 다양하다.

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대형 종합PEF운용사의 성공적인 정착이 PEF산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인 한국 PE시장 및 PEF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신뢰받는 종합 PEF운용사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신기술금융사가 종합PEF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대형 규모의 기업인수 투자 및 해외 PE시장 진출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교수는 “현재로서는 신기술금융사가 자본시장법의 사모투자전문회사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향후 자본시장법에 메자닌 펀드 개념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도입된다면 이 분야에서도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신기술금융사가 현재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PE투자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의 하부구조로 PE시장은 벤처캐피탈 공급, 메자닌 자본공급,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 따라서 PE시장 및 PEF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신뢰받는 종합 PEF운용사의 출현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빈 교수는 “신기술금융사가 종합PEF운용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제도적 환경도 좋다”며 “하지만 신기술금융사도 기존의 벤처캐피탈에만 국한된 이미지와 전문성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종합 PEF운용사를 지향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