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조성해 인수한 금호오토리스가 상호를 변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상호를 교체하고 영업부문을 대폭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오토리스는 내년부터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나파이낸셜 대표를 제외한 영업조직 12명을 그대로 인수했다.
아나파이낸셜은 대우캐피탈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강상윤 전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소매금융부분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금호오토리스 소매금융을 위해 아웃소싱으로 전산센터를 구축해 전산인력 5명을 충원했다. 이에 따라 총 인력은 임원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다.
금호오토리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며 이달 안에 영업을 위한 완벽한 세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오토리스의 인력 충원은 소액신용대출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기존 오토리스에서 영역을 넓혀 소액신용대출 부문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오토리스 관계자는 “오토리스만으로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다각적인 영업방안을 모색중”이라며 “따라서 소액신용대출도 중요 영업부문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신용대출을 하기 위해 금호오토리스는 이달 한달간 전산센터를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서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B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가한 부산저축은행과도 연계 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부문을 금호오토리스로 집중시키고 VIP고객을 대상으로 수입차 및 고급차 리스를 금호오토리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것.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신용대출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포진해 있는 금호오토리스와 연계해 대출을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부산저축은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입차 및 고급차 리스가 필요한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금호오토리스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익성이 좋은 중고차 할부도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영업 다변화로 금호오토리스는 3년 내에 자산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호오토리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장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3년 안에 총자산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금호오토리스는 금호렌터카가 설립한 자동차 금융회사로 지난해 5억8000만원대의 영업이익을, 5억2000만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 6월 사업부문을 별도로 분사해 매각을 단행했다.
금호오토리스는 지난 6월 KTB자산운용 사모펀드인 밸류업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인수했으며 밸류업사모투자전문회사가 70.3%, 부산저축은행이 9.9%, 부산저축은행 계열인 대전저축은행이 9.9%, W저축은행이 9.9%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금호오토리스는 CI교체 등의 작업이 마무리가 되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금호오토리스 재무제표 〉
(단위 : 백만원)
*2008년 12월 말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