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원 외환은행 외국고객영업본부장은 “외국인 고객에게도 내국인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규정 및 시스템을 개선해 외국인들에게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외국고객을 위한 영업 조직을 구축했다. 지난 2008년 7월 외국고객영업본부를 확대신설해 외국인 투자기업 및 외국인 대상의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의 거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거래내역이 영어로 찍히는 통장, 모든 업무를 영어로 설명해주는 전용창구 등 외국인 고객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1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외국인 고객들의 거래 편의성을 제공한 은행들은 없었다”며 “지난 2005년 12월 은행 최초로 자동화기기 외국어 음성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영문서식 등을 만들어 거래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거주 외국인 절반이상이 외국인 노동자이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나 다국적 기업의 전문직 종사자 등 고소득층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거래 때마다 언어장벽으로 고생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VIP Center 3개 지점을 포함한 외국인 전담데스크인 Global Desk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장거래 내용도 영어로 적히는 엑스팻(Expat) 저축예금을 출시했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모든 신청서나 통장 등이 한글로 찍히며 외국인 고객들이 불편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상품출시로 언어와 금융시스템에서 오는 불편함 없이 내국인과 같은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외국인 투자기업 전담 부서인 외국인직접투자창구(Foreign Direct Investment Desk)를 운용하고 있다.
신설 외투법인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진출 1만6090개 외투 기업 중 5332개의 업체와 거래하며 33,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외국기업과 외국투자자가 국내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만큼 모기업은 튼튼하지만 신용평가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 최초의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인 엑스팻(Expat) 카드와 글로벌 서비스 및 24시간/365일 외국인 고객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외국인 Leader’s Loan도 출시했다.
외국고객영업본부는 출범 1주년을 맞아 제도정비와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한무역 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 글로벌 센타, 서울출입국사무소에 직원이 파견돼 외국인 투자 및 금융거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는 등 외국인 국내 유치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 등 외국인 직원으로 채용 및 해외점포로부터 파견을 받아 해당국가의 외국인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도 내국인와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