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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하락세 지속 ‘불투명’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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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22 21:20

대규모 상각·매각 힘입어 1%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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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하락세 지속 ‘불투명’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은행들의 연체율이 올 들어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대규모 상각과 매각 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만큼 연체율 둔화의 지속여부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6월말 현재 원화대출 연체율은 1.19%로 전월 말보다 0.4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말 0.97%에 머물던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은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12월말 1.08%, 올 2월 1.67%로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1.58%, 5월 1.60%로 소폭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69%로 전월 말 대비 0.58%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86%로 0.71%포인트 급락해 올 들어 처음으로 2%대 아래로 낮아졌고 대기업 연체율도 0.8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6월말 현재 0.59%,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3%로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19%포인트, 0.12%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반기 말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하는 등 연체율관리를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연체율 하락세가 일시적인 착시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연체율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상각이나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연체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만큼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일부 은행의 경우 패스트트랙, 내부 워크아웃 등을 통해 연체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연체율이 0.72% 하락한 것은 대부분이 착시현상”이라며 “중기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하반기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도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가세 둔화는 올 초부터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인하해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5대 주요은행의 2분기 상각매각을 포함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9%~0.32%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일부 은행들이 연체중이거나 연체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패스트트랙, 내부워크아웃 금액을 감안하면 오히려 증가할 것”이며 “1분기의 증가율 대비 증가폭이 낮은 편이나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감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분기 후반부터 실질적인 연체율이 다소 감소하고 7월 들어서도 연체율이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말까지 간다면 올 연말에는 실질적인 연체율이 분기대비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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