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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주회사 전환 ‘가속’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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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19 18:59

SC제일 이어 씨티, 부산銀도 설립 박차
은행업 성장 한계에 비은행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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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C제일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데 이어 씨티와 부산은행 등도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여기에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지주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금융지주사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예금, 대출 등 은행업 성장 한계에 증권, 보험 등 비은행 부문을 키워 경쟁력 확보를 하기 위함이다. 예전처럼 단일업종으로 승부를 겨루던 시대가 지난만큼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연계영업을 펼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주사 형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 종합금융그룹 변신 총력

지난 2000년 12월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된 이후 KB, 신한, 우리, 하나, 한국투자금융에 이어 SC제일은행이 지난달 말 SC금융지주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SC금융지주는 국내 지주사중 6번째로 외국계 금융지주사로는 처음 설립된 것이다.

SC금융지주는 SC제일은행, SC캐피탈, SC상호저축은행 등 3개 자회사와 SC제일펀드서비스, SC증권 등 2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SC금융지주는 지주사로 전환으로 우선 생명보험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SC금융지주는 금융업권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업이 없기 때문에 보험사를 인수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도 지주사 설립을 위해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소매 증권사 설립을 위해 감독당국에 인가 신청을 했지만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지주사 설립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무산됐던 지주사 설립을 위해 TFT를 꾸려 연말까지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소매증권사 설립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최근 TFT 설립하고 지주사 설립 추진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며 “지난해 추진했던 소매증권사 설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오는 9월 정책금융공사 분리와 더불어 산은지주사로 재편된다.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등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산은지주회사는 금융투자은행(CIB) 체제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하반기 보험업 진출과 함께 지주사 전환에 돌입한다. 기은은 보험업 진출 등 요건이 충족되면 민영화와 별도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로 전환되면 IBK투자증권, 기은캐피탈, 기은SG자산운용, IBK시스템, 기은신용정보, 기은서비스 등 계열사가 지주사 아래 자회사로 묶여 연계영업에 나서게 된다.

부산은행 역시 자회사인 부은선물의 증권사 전환을 시작으로 지주사 설립 채비를 준비 중이다. 부산은행은 증권업을 시작으로 캐피탈도 신설해 오는 2011년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100% 자회사인 부은선물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투자중개업)진출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을 받고 10월 본인가를 신청해 올해 안에 자회사인 부은선물을 증권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 비은행 연계해 경쟁력 강화

이처럼 은행들이 보험, 증권사 등 비은행계열의 금융사들을 잇따라 인수하거나 설립하면서 지주사 체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국내은행의 예대업무가 위축되면서 증권사나 보험사 등 사업부문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는 은행들의 예금, 대출 등 고유 업무만을 가지고는 수익창출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금융의 겸업화와 대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대외금융 환경트랜드가 지주사 전환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은행들의 예대업무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는 금융 경쟁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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