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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좋을 때 ‘달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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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20 20:44

저축銀, 영업다각화 자본확충 등
대우캐피탈 상장·기은캐피탈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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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제2금융권은 상반기에 최대한 실적 및 자본을 확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캐피탈, 벤처캐피탈 등 제2금융권 업체들이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영업확대 및 수익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영업다각화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캐피탈사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거나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또한 벤처캐피탈도 지난해 투자업체의 코스닥 IPO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으며 한차례 더 시장이 꺾이면 언제 나아질지 몰라 시장이 좋을 때 최대한 수익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전망 ‘불투명’ 조짐 등 분석

실제로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최근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건설사 구조조정에 이어 대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는 대량의 인력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금융권에서도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인력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여파는 시중은행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제조회사의 실적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는 내년부터 한차례 큰 파고가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상황이 좋은 현지 시점에서 최대한 수익구조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등 일부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영업구역을 광역화하고 있으며 신용대출·증권사 연계대출·미술품담보대출 등 틈새시장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경기저축은행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연금리 8.5%, 150억원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또한 HK저축은행이 2월 말에 300억원, 3월 초에는 부산1ㆍ2저축은행이 각각 294억원, 180억원, 4월과 5월 초에는 한국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각각 200억원씩 발행한 바 있다.

◇ 자본확충·수익확보 차원 IPO 증가

캐피탈사들의 경우 증시 상황이 개선되면서 미뤄뒀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우캐피탈이 먼저 상장 신호탄을 쐈다.

대우캐피탈이 내달 2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 IPO 코스피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상장을 1차례 연기해 올 7월까지 상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서 상장을 서두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거래 물량은 총58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의 약 10%가 공개되며 액면가는 5000원, 공모가는 7000~8500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만 오른다고 해도 30~60%의 차익이 당장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던 기은캐피탈도 하반기 상장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대우캐피탈이 상장 후 추이를 지켜보고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

기은캐피탈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어 상장을 하면 빨리 추진할 것 같은데 아직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며 “우선 모은행인 기업은행의 포지션이 정해지고 난 다음에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이에 앞서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은캐피탈 관계자는 “캐피탈사들도 1분기 적자를 났지만 2분기부터 분위기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자본확충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도 코스닥에 IPO를 서두르고 있다. 4월까지 코스닥에 IPO된 벤처기업은 총 17개이며 이 중 10개가 4월에 IPO한 것이다. 특히, 17개사 중 7개사가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상황이 좋아지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IPO를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영업을 무리하게 확대할 경우 과거의 대규모 부실 사태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매금융부문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경우 실업률이 증가할 경우 부실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실업자가 늘어날 경우 3~6개월 후에 제2금융권 신용대출 등의 부실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수익원 확보를 위한 장기투자의 경우 바람직하지만 신용대출이나 아파트담보 대출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업의 경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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