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도입으로 기업금융 활성화”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10 19:05

국내 특성상 개인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
도입 초기 스폰서 자격 엄격히 제한해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국내 자본시장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IB(투자은행) 업무에도 기여하고, 투자자들에게도 신규 투자상품 제공에 따른 시장참여자들의 ‘윈-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SPAC는 기업 인수를 유일한 목적으로 투자자로부터 공모방식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모집해 설립한 일종의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로, 이를 통해 IPO(기업공개), 인수, M&A 자문, PI투자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자본 선순환 촉진 =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위원은 최근 ‘SPAC 국내 도입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침체 등으로 IPO시장이 냉각됐을 때, 금융투자업자에게는 유망한 비상장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M&A 시장 활성화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 상법상 워런트만의 독립적 발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선진국처럼 유닛이 아닌 주식, CB 등을 통해 스폰서 보상 및 인센티브 체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이 기관투자자 중심이 아닌 투자자 기반을 고려할 때, 개인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두면서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이 평판(reputat ion)시장으로서의 역할이 크지 않은 점도 도입시 감안돼야 할 요소이며, 독점규제법 및 기타 금융규제법상의 제한 등도 현실에 맞게 고쳐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SPAC은 투자결정 및 수익구조가 다른 펀드들과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금융투자상품을 상장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SPAC는 우회상장을 건전화하는 정책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AC는 대상기업을 발굴하고 출자 주주가 기업 인수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인수 후 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에 매각해 이익을 회수하는 구조를 갖는다.

또한 일정기간 내에 기업인수를 하지 못할 경우 SPAC은 경영진 및 스폰서가 갖고 있는 지분과 워런트상의 권리는 소멸되고, 인수인은 이연인수수수료에 대한 청구권을 상실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미국의 경우 SPAC의 IPO 건수는 2004년 12건에서, 2005년 28건, 2006년 37건, 2007년 66건으로 계속 확대추세였으나, 금융위기에 따라 지난해에는 17건으로 크게 축소됐다.

유럽과 캐나다도 각각 2005, 2008년부터 상장규정을 변경해 SPAC의 상장을 허용했다.

◇ IB 역량 강화에도 기여 = 이어 ‘SPAC 투자전략 및 IB 활용방안’ 발표에 나선 대우증권 남기천닫기남기천기사 모아보기 고유자산운용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설비자금은 여전히 대부분이 자기자본이며, 뒤를 이어 차입과 정책자금 등이 미미하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SPAC가 활성화된다면 이같은 불균형을 자본시장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앞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6대 분야 22개 신성장동력 산업 부문에서 그 효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IB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남 본부장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미국 상장 SPAC의 주가를 지수화 했을 때 SPAC 지수는 S&P500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취약한 브로커리지 위주의 수익성을 뛰어넘어 SPAC이 갖고 있는 투자, IPO, M&A 등의 IB 업무분야의 신규 수익처로서의 긍정적인 역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2007년 82개, 2008년 55개, 2009년 4월말까지 17개로 신규상장 기업이 감소하고 있는 것처럼 침체된 IPO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박성우 IB사업본부장은 “SPAC의 도입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게 모두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도입 초기 단계에서 스폰서의 자격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장법률사무소 이 경우 변호사도 “블라인드 풀(Blind Pool) 방식이 국내에서 낯설고, 그 이해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스폰서그룹의 자격요건을 따로 둬야 한다“며 “공모자금의 안전한 보호를 비롯해 SPAC의 기업 인수 전까지의 차입 및 행위 제한,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차단 등이 보완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출자승인 KDX-넥스체인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 레이스 가속 금융위원회로부터 출자 승인을 마무리한 KDX와 (가칭)넥스체인지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본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한국거래소(KRX) 등이 포함된 KDX는 최대주주와 추가 출자자가 결정되고, 오는 10월 1일까지 주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주도의 넥스체인지는 이달 29일 창립 총회를 앞두고 있다.KDX, 키움증권·교보생명 최대주주 참여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X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증자를 결의했다.KDX는 키움증권과 교보생명이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흥국증권, BNK금융 계열 3사(부산은행·경남은행·BNK투자증권), 한국거래소(KRX)도 주요 주주로 참여한 2 "세후 자산 수익률 1위 서울부동산…생산적금융 위한 금융세제 개선 필요" [자본연 29주년 컨퍼런스] 세후 20년 투자자산 연평균 수익률에서 서울부동산이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부동산과 금융투자 상품 간 세제 격차 해소가 이뤄져야 자본시장으로 머니 무브(money move)가 유도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자본시장연구원은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9주년 기념 컨퍼런스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 - 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를 개최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컨퍼런스에서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세제 개선 방향'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이 내용은 홍병진 조세재정연구원 관세연구팀장과 공동으로 진행됐다.서울부동산 11.6%…전국부동산·S&P500·코스피 順연구의 질문은 우선 세후 기 3 현대차證 임금 2.5% 인상·자사주 500주…증권업계 임금협상 주목 현대차증권 노사가 올해 임금을 평균 2.5% 인상하고 자사주 500주를 지급하는 내용으로 임금협약을 최종 체결했다. 임금 인상뿐 아니라 임금피크제 지급률 상향과 고정 초과근무(OT) 축소 등 근로조건 개선도 포함되면서 향후 펼쳐질 증권사들의 임금협상에도 관심이 모인다.현대차증권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임직원 연봉은 임금 총액 기준 평균 2.5% 인상된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를 위해 자사주 500주도 지급하기로 했다.보상체계와 근무조건도 조정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인 5년간 총 지급률은 기존 340%에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