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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은행들의 녹색中企 지원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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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12 19:15

정부 코드맞추기 따라 상품 출시 봇물
고금리에 대출심사 깐깐 대출문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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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은행들의 녹색中企 지원
정부가 녹색성장을 핵심전략으로 채택한 이후 은행들도 녹색성장에 동참하고 나섰지만 막상 지원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녹색산업의 경제성이나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만큼 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이들의 실적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어 녹색금융 지원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솔라비즈론’을 출시했지만 지금까지 대출지원은 5억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1월 태양광 산업 관련 기업 대상으로 시설자금부터 원자재 구입자금까지 지원하는’우리그린솔라론’ 상품을 출시했지만 지난달 말까지 36억원 을 판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관련 상품은 사업성과 기술력 등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까지 장기간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업성 평가 및 심사 중에 있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역시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마이 솔라 파트너론’을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대출지원은 원화 뿐 아니라 외화대출도 가능하고, 건립 초기에 소요되는 자금도 우선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실적은 저조한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2월 친환경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책의 일환으로 ‘신한솔라파워론’을 출시했지만 몇 곳의 기업 상담만 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시행까지 사업성의 경제성이나 경쟁력이 검증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대출 문의도 많지 않아 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사업부지 확보부터 인허가 단계, 제반적인 시설 등을 미리 준비한 상태에서 대출을 문의하면 2~3주이내로 대출이 가능하지만 준비된 기업들이 문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면에는 높은 금리의 문턱으로 대출실적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대출상품의 평균 금리는 7% 이상으로 사업수익 마지노선 금리가 평균 7%대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원리금을 갚고 나면 수익이 제로에 가까워 기업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자들은 투자비용보다 높은 금리로 손실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수요가 없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관련 사업에 지원하는 우대정책들을 내놓기 전까지는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들은 대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상품에서 사업구조와 대출담보나 기준을 더욱 늘리는 등 상품 리모델링을 통해 녹색금융 지원의 폭을 넓혀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친환경상품 제조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자, 폐기물 재활용업체, 녹색제품 구매 협약업체 등 기업에 지원하는 ‘KB 그린 그로스 론(Green Growth Loan)’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운전자금은 소요자금 범위 내, 시설자금은 소요자금의 90%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수입신용장개설 수수료 우대 및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서비스를 확대했다.

외환은행도 이번주 내로 ‘마이 솔라 파트너론’을 리뉴얼 한 상품인 ‘신성장 기업 파트너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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