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황이 녹녹치 않은만큼 새 사령탑들은 금융위기 극복과 내부의 역량결집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분위기 쇄신을 일으키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급선무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고 실물위기가 또다시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신한지주의 근간이자 경영의 배경인 20% 안팎의 수준인 일본 교포 주주들의 결속력이 과거보다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일교포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이 후계구도의 중심에 서게 된 것도 최대주주의 결집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일본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하며 핵심 재일 교포주주들을 관리하는 등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신한은행의 동경, 오사카, 후쿠오카 3개 지점을 하나로 통합하고 추가로 2개 지점을 더 신설해 일본 현지 영업을 확대하는 등 일본 영업에 힘을 쏟는 것도 이를 위함이다.
이 행장도 취임사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주주에게 강건한 은행을 만들겠다”며 주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신한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비교적 튼튼한 재무구조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다 카드 증권 등 비은행 부문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자산운용사와 증권 등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파워를 확보해야 하는 것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 부문의 기여도에 비해 카드, 운용사, 증권 등의 수익 기반은 약하다”고 지적했다.
은행 안팎에서는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던 것처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이번 신 행장의 지주 사장 선임은 포스트 라응찬 체제로의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라 회장의 임기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이들 경영진에 힘을 실어줘 조기 후계구도 확정을 통한 경영권 안정화를 꾀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신상훈- 이백순’ 누구
지난 17일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을 사장으로, 이백순 전 부사장을 행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신 사장은 지난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해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03년 은행장에 취임한 후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통합 신한금융그룹을 일궈내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1971년 제일은행에서 1982년 신한은행에 합류한 뒤 분당시범단지지점장, 비서실장, 테헤란로기업금융지점장, 동경지점장 및 중소기업영업추진본부장 등 본부와 현장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 2004년 신한지주 상무에 선임된 데 이어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7년부터 신한지주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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