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후죽순 생겨난 각 증권사의 펀드리서치가 자통법 시대에 걸맞게 종합자산관리 내포 의미가 뚜렷하도록 부서명을 확대 개명하는 한편 업무 범위도 한 층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존에 ‘펀드 리서치’로 대변되던 각 증권사 펀드분석팀은 ‘자산관리컨설팅’ 업무를 포함 하는 부서명으로 확대 개편된 것은 물론 전문 인력 충원도 대폭 이룬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펀드리서치를 출범시킨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우 각각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WM컨설팅센터’로 펀드리서치 업무까지 포괄하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종합자산관리 업무에 나서는 중이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김혜준 펀드분석 연구원은 “지난해 초 펀드리서치 파트 출범과 함께 9월에 자산배분리서치까지 신설, 투자자에게 올바른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자통법 도래로 전문가들의 업무 요청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전문 인력이 더 충원된다며 현장에서 거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짜 줄 계획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해 초 펀드리서치를 전담하는 자산전략파트 신설과 함께 지난 10월엔 전 한국펀드평가 대표인 우재룡 박사를 영입해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출범시켜 종합자산관리 증권사로서의 도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는 자체 직원교육과 투자자교육 세미나는 물론, 펀드 등 각종 상품과 자산군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이른바 신 자산관리 영업을 보조하기 위해 개설된 것”이라면서 “즉 단순한 재테크는 지양하고, 현재 주력 고객인 2~30대의 생애 전략을 짜주는 컨설팅으로 가기 위해 다각도의 분석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초 출범한 삼성증권 ‘펀드리서치’ 역시 출범 1년만에 부서명을 ‘전문컨설팅그룹’으로 개명하고 기존 인력의 두 배 가까운 인원을 충원했다.
삼성증권 전문가컨설팅파트 김남수 연구원은 “출범 당시부터 여타 증권사 펀드 리서치 대비 고객과 현장 접점을 높이는 현장마케팅도 병행해 왔었다”며 “올 초 부서명을 전문가컨설팅부서로 개명하고 인력도 기존 10명에서 20명으로 확장하는 등 현장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월 초 체계적인 펀드 포트폴리오와 종합자산관리를 지향시키려는 취지로 ‘웰스매니지먼트팀’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웰스매니지먼트팀 남형민 팀장은 “기존 펀드리서치팀이 상품개발파트쪽으로 흡수되고, 현장 펀드판매 인력 니즈와 고객 종합 자산관리를 강조하기 위해 이 달 초 웰스매니지먼트팀이 신설됐다”면서 “향후 인력도 충원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제안과 펀드랩 운용 등 전반적인 펀드 분석 업무와 함께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는데도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