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을 헤쳐나갈 투자 대안상품은 ETF?’
연초부터 박스권 장세가 지속중인 최근 증시환경에 적합한 대안상품으로 ETF(상장지수펀드)가 유망하다는 전문가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동양종금증권 펀드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기초자산에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한 ETF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ETF의 경우 효율적인 분산투자 순단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움직임에 연동하므로 투자판단이 용이하고 데이트레이딩도 가능한 거래 편의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탁고와 상품수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펀드리서치 박용미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도 운용사들과 외국인들의 참여하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증가중”이라면서 “기존 펀드들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역시 지난 5일 발간한 ‘펀드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대안 투자상품으로 ETF를 손 꼽았다.
근래 박스권 장세에서 중장기적인 펀드 투자로서의 타이밍이 아직 부담스러운 시점에, 거래 편의성이 수월하고 시장의 평균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단기적으로 노려볼만 하다는 진단인 셈.
다만, ETF투자시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피하고, 최근 테마를 추종하는 ETF도 봇물을 이루는 만큼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투자컨설팅그룹 김휘곤 펀드 분석 연구원은 “ETF의 거래량은 NAV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데, 거래량이 적으면 NAV와 갭이 생기기 때문에 성과 추구에도 직격탄이 미쳐질 수 있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인 투자하고자 하는 ETF의 거래량 확인과 함께 투자하는 기초자산 지수의 특성과 전망도 두루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운용사들 역시 신상품이 상대적으로 뜸한 가운데 ETF신규 출시에 발 벗고 나선 모양새다.
실제 지난 연말부터 한국운용, KB운용, 동양투신운용이 각각 ETF시장에 신규 진입한데 이어 기존에 진출한 운용사들이 새로운 자산의 ETF들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의 적극적인 관심을 반영중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