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집중분석]‘맞춤식 고객 서비스 전략’ 강화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1-14 22:54

세계 경기 회복세 맞춰 하반기 안정화될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동산발 경기침체 가능성 가계부채 부담

경기 민감한 신용카드사 수익성 악화전망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제위기가 올 상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올해 금융시장 불안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았던 신용카드 시장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가 경착륙할 경우 개인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용카드사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부동산발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경제위기 확산에 따른 신용카드산업의 전망과 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사는 수익, 건전성, 유동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 건설업 투자 부진 심화될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서서히 투자부진, 고용시장 악화, 소비감소 등 실물경제로 파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세계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우리의 수출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 및 투자 등 내수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자산디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소비회복 지연, 수출기업 채산성 및 기업수익성 개선 미흡 등의 악화요인도 상존해 투자도 점점 부진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미분양아파트 등으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건설업계의 투자는 극도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건설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건설경기 회복을 통한 실물경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것. 하반기에는 세계경기 회복 등이 예상됨에 따라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는 것이다.

◇ 버블붕괴는 곧 금융시장 혼란 야기

이 보고서는 2008년 하반기 들어 국내 주택시장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거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매도세가 매수세보다 크게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그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급증하고 있어 주택건설경기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단기간 내 붕괴될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인 거래부진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서브프라임 대출에 따른 위기는 관련 경제주체의 적정한 조치가 취해질 경우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가계부채 문제와 자산디플레현상에 따른 위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08년 2분기에 국내 가계신용잔액은 660.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말 이후 무려 450조원이나 증가한 수치이며 이를 전체 가구 수로 나눈 가구당 부채는 약 4000만원에 달한다.

부동산버블 붕괴는 실물자산이 매각되지 않는 상황을 유발하면서 가계부채 상환문제 해결을 위해 가계들은 우선적으로 보유 금융자산을 매각하거나 부채비율이 높은 사람의 경우 개인파산상태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금융자산을 서둘러 매각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혼란과 금융자산의 가격이 하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부채가 크지 않은 사람들도 개인의 순자산가치가 축소되면서 부의 자산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소비감소는 다시 기업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쟁적으로 대출한 금융기관이 동시에 어려움에 처하면서 신용공급을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 올해 신용카드 시장 전망 밝지 않다

신용카드 시장은 2003~2004년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후 2005년 하반기부터 카드이용실적 증가, 연체율 하락, 경영수지 흑자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007년 하반기 이후 신용카드사들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전업카드사의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보고서는 올해 신용카드 시장의 전망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신용카드의 특성상 경기에 민감하고 이미 언급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경기침체가 얼마동안 계속될 것인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현금대출시장의 경우 경기침체와 자금경색현상 등으로 가계의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감독당국이 가계대출의 급속한 증가를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유동성 위기를 경험한 카드사들도 위험부담을 늘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신용카드 산업 역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부동산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부동산가격이 경착륙할 경우 개인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카드사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의 여파가 최근 들어 실물경제와 소비자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실제로 미국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2006년 3.92%에서 2007년 4.55%로 상승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차입 소비에 따른 부작용이 신용카드, 자동차리스 및 할부 등의 소비자금융으로 확산돼 카드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정과 내실위주 경영·리크스관리 철저

이 보고서는 신용카드업계는 올해 경영전략을 성장보다는 안정과 내실에 중점을 두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기존고객의 유지와 메인고객화 등으로 외형보다는 수익, 건전성 유동성 중심의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무엇보다도 잠재돼 있는 채무불이행자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할부채권과 카드론 이용규모 증가는 카드사의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객에 대한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차별화 정책을 강화하고 이에 기초한 적절한 가격전략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어려움에 직면한 미국의 카드사들은 현재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이용한도를 축소하는 등 고객차별화를 강화하고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선진금융기관들처럼 장기간의 고객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을 세분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010년 이후 현재 30~40대가 40~50대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령화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들의 성향변화를 데이터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의 가계소비규모를 2005년 83.7조원에서 2010년에 13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 카드서비스에 있어서도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를 중시해 고객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판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