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 이주완 수석연구원(41)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와 ‘IBC Fore most Scientists of the World’에 등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연구현장을 3년이나 떠난 시점에서 영예를 얻게 되어 대학, 연구소, 산업현장 등에서 지금도 열심히 연구 활동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며 “사실은 제가 그분들보다 더 뛰어난 것이 아니라 운이 좀 좋은 것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 수석연구원은 8년간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DRAM 핵심 공정을 연구한 IT전문가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하이닉스 재직 중 반도체 관련 SCI 논문 13편을 발표했으며 국내외 특허 42건을 출원 또는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했고, 이를 인정받아 이번 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이다.
특히 이 수석연구원은 산업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과학기술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2005년 박사 특채로 과학기술부의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 해외 R&D센터 유치 업무를 기획하고 부처간 조정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에 관심이 있었던 이 수석연구원은 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의 Think-tank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합류했다.
그는 “금융계에도 이공계 출신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고 또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경제나 경영을 전공한 사람들이 경제와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소 치우침이 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산업체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의 시각이 병행되어야 비로소 균형 잡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IT산업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정부의 정책수행 경험을 겸비한 이 수석연구원이 금융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며, 엔지니어 출신 금융인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달려있겠지만 앞선 경험들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국가 경영에 참여해 본 경험을 함께 활용한다면 금융 외길을 걸어온 것보다는 장점이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불과 1개월 남짓 되었기 때문에 미래의 계획을 논하는 것은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선 연구소에 있는 동안 친숙한 IT산업과 아직은 낯설지만 늘 관심을 갖고 있던 금융을 국가 전체의 경쟁력 강화라는 틀 안에서 함께 놓고 볼 수 있는 입체적인 안목을 기르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