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오토론ABS 리스크 총체적 관리 절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070920442788005fnimage_01.jpg&nmt=18)
여전사의 추심 및 관리 등 업무 중요해져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금조달이 점차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토론 및 자동차할부채권(이하 오토론)을 기초자산의 ABS발행 비중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오토론 ABS 발행실적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오토론 유동화시장의 변화, 발전양상 및 신용평가 이슈를 짚어봤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지면을 통해 풀어봤다.
한신정평가 SF평가2실 현승희 선임연구원은 “현재 오토론 ABS는 매년 일정 규모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발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신용카드 사태로 인해 국내 유동화 시장에서 신용카드 ABS의 비중이 급격히 축소된 사례를 볼 때 오토론 ABS의 향후 행보는 유동화 자산에 대한 총제적인 관리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토론ABS 자산건전성 상대적 양호해 확대
오토론 ABS는 1998년 오리온 유동화전문회사가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ABS를 최초로 발행한 이후 10년이 지났다.
이 보고서는 도입초반 부진한 발행 실적을 나타냈던 오토론 ABS가 2002~2003년을 거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현승희 선임연구원은 “당시 대출채권 매각 등 기존의 자금조달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오토론ABS를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신용카드 유동성 위기 사태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던 ABS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인식되는 오토론 ABS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는 2003년을 정점으로 다시 하향추세로 돌아서게 됐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원인으로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오토론 영업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 선임연구원은 “총 자동차 판매수익이 정체하는 산업구조 속에서 오토리스 등의 대체금융 상품이 성장하면서 전통적인 오토론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축소된 것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 해외채권 발행 등으로 오토론ABS 감소
2008년 6월 현재 할부금융업을 등록한 여신전문금융사는 총 35개다. 이 중 지난 2005년 이후 3년간 자산관리자로서 오토론 ABS를 발행한 회사는 9개사이며 지속적으로 오토론 유동화를 실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신전문금융사는 현대캐피탈, 대우캐피탈, 삼성카드 등이다. 2007년 유동화를 실행하지 않은 삼성카드를 제외한 2개사가 자산관리자로서 발행한 오토론 ABS는 총 14건으로 전체 오토론 ABS 발행액의 8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 연구원은 “자산보유자별 특징 중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캐피탈의 오토론 ABS 발행 비중이 2004년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2005년 정부의 자산운용사 펀드 환매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유동성위험을 겪게 되면서 현대캐피탈은 국내에 집중됐던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시킬 필요성을 인식했고 이에 따라 해외채권 발행 및 차입금 등을 통해 필요 자금을 유치하면서 국내 발행 오토론 ABS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 다양한 자산 동시에 양도 특성
오토론 유동화 초기에는 신차할부·중고차할부 등의 순수 자동차 관련 할부채권이 유동화자산으로 양도돼 왔으나 최근에는 산업재·내구재·개인신용대출채권 등의 다양한 자산이 동시에 양도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연구원은 “특히, 여신전문금융사들이 리스업을 겸영하며 오토리스 채권을 보유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유동화자산에 오토리스채권을 포함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도별 기초 자산 구성내역을 살펴볼 경우 전반적으로 신차 비중이 65%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편입되는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고차, 오토리스가 편입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신용대출채권은 자동차 구매에 따른 금융서비스 제공 등과 무관하게 채무자의 신용도에 의존해 실행되는 채권으로 2000년대 초반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외형확장 노력에 따라 낮은 신용도의 개인들에게도 대출이 이뤄졌고 이를 유동화자산으로 발행되는 ABS의 경우 낮은 회수율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 연구원은 “하지만 신용카드 위기를 지나며 여신전문금융사들의 개인신용대출 규모와 유동화자산으로의 편입비중도 줄어들었으나 최근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운용리스의 현금흐름 추정테스트를 실행할 때 신차·중고차 등의 할부채권에 대한 현금흐름을 추정할 때보다도 추가적인 stress를 부여하게 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현 연구원은 “만일 리스이용자의 자의적인 중도해지가 발생할 경우, 유동화회사는 최초 추정된 수준보다 적은 현금유입만이 발생하므로 현금흐름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일반적인 오토론자산보다 높은 신용보강수준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 만기연장 가능자산 회수시 현금흐름 불확실성 내재
만기연장 가능 여부별 특징에 따라 신용평가시 신용보강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만기연장 가능자산은 오토론 채무자에게 만기 시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자산으로 유동화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회수현금흐름에 불확실성을 내재한다는 것. 단 만기연장 가능 자산이더라도 최장 연장 가능한 만기는 후순위 ABS의 만기 이전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같은 경우 해당 채무자의 미래현금흐름은 최장 연장만기 시점까지 연장돼 회수된다고 가정해 현금흐름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 연구원은 “대출기간보다 연장된 기간을 적용해 오토론의 회수를 가정하기 때문에 해당 채권의 최종 회수기간까지 고려할 경우 추가 이자 수취에 따른 현금 유입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선순위 ABS 만기 시점까지는 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게 되므로 신용평가시 추가적 신용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채무자의 상환방식과 수납도 고려해야
채무자의 상환방식과 수납유형별 특징에 따란 신용평가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오토론 채무자는 대출채무를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원금 균등분할 상환, 만기 일시상환, 거치후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등 다양한 상환 방식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유동화회사 입장에서는 유동화 기간 내에 균일한 현금흐름이 유입될 수 있는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 연구원은 “신용평가시 만기일시로 상환하는 채무자에 비해 고른 소득수준과 채무상환 능력을 가질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토론 채무자는 지로, 무통장입금, 자동이체, 여신전문금융사로의 직접입금 등을 통해 대출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 해당 오토론이 유동화회사에게 양도된 이후 채무자가 원리금을 유동화회사 명의의 계좌로 지불해야 하지만 지로를 이용할 경우 자산관리자와의 혼장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현 연구원은 “자산관리자의 부도 발생 등에 따른 자산관리자의 선임 시점에 혼장위험은 현실화 될 수 있으므로 신용평가 시에는 해당 혼장위험을 현금흐름 추정시에 반영해 일정한 수준 이내에서 현금흐름이 손실이 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 추가 자산양도에 따라 Amortizing과 Revolving으로 구분
이 보고서는 유동화구조는 일차적으로 자산확정일 이후 추가적인 자산 양도가 이뤄지는 여부에 따라 할부상환(Amortizing) 구조와 회전상환(Revolving) 구조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현 연구원은 “Amortizing 구조는 이미 발생한 유동화 자산의 향후 현금흐름을 기초로 ABS를 발행하지만 Revolving 구조는 만기가 짧은 오토론을 유동화 자산으로 편입하기가 용이하며 자산보유자의 자금조달기간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는 구조로 삼성카드 현대캐피탈이 자산관리자로서 발행하는 오토론 유동화에 Revolving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시장관계자들이 오토론 유동화 거래에 내재된 다양한 위험요인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했고 오토론 ABS가 효과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작동하기 위한 신규 구조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 연구원은 “다만 경제 상황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한 소비자금융채권의 특성 상 유동화 자산에 대한 면밀한 실사와 자산관리자인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추심, 관리 등 자산관리 업무능력이 중요시 된다”고 말했다.
정리 = 제2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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