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 솔로몬 제일 한국저축은행 등이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8% 이상 수준을 유지해야하며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에서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또 6월 결산 시점이 아닌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충당금 강화가 올해 연말로 유예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자본확충을 위해 올해말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에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BIS비율을 높여 M&A 등에 나서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저축은행도 올해 안에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다각도로 어떻게 후순위채 발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발행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3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M&A나 지점 확대를 위해서가 아니고 내실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유상증자를 했다”면서 “후순위채 발행은 장기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도 3월에 발행 금리 연 8.5%로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장기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가져가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은 단기 처방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BIS비율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가 효과적이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오너의 지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