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은 2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BNP파리바(BNP Paribas Asset Management)가 출시하는 한국주식투자펀드 ‘파베스트코리아펀드’(Parvest Korea)의 운용을 위탁받아 한국에서 직접 운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운용사들이 일임형방식이나 사모형식으로 룩셈부르크에 펀드를 직접 상장시킨 사례는 있었지만, 리테일 공모형펀드로 룩셈부르크에 직접 상장시킨 사례는 이번이 업계 최초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주식운용본부장(CIO) 조세훈 상무<사진>는 “현지 시간으로 4월 2일 출시된 ‘파베스트코리아펀드’는 신한BNP투신운용의 ‘봉쥬르코리아펀드’를 모델로 개발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설계하고 운용을 맡게 됐다”며 “즉 국내 운용사의 스킬과 운용역의 노력이 집약된 토종펀드를 세계적인 펀드 공화국으로 불리는 룩셈부르크에 수출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베스트코리아펀드’가 모델로 삼은 신한BNP파리바투신의 ‘봉쥬르코리아펀드’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국내에 설정돼 운용중이며 순자산액 규모는 2100억원, 설정이후 수익률은 20.23%에 이르고 있다.
조 상무는 “앞으로도 국내 운용역들의 노력이 집대성 된 토종펀드를 육성시켜, 펀드수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은 펀드수출은 장기적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질적인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한국 투자펀드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상무는 “세계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상황에, 이번 펀드의 상장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부각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코리아펀드가 출시되게 된 배경도, 선진금융권인 유럽의 자산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에 갖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펀드는 4월 2일부터 룩셈부르크에 등록되어 BNP파리바그룹의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유럽 및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펀드는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쉽게 등록해 판매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