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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월요 초대석]“종합 기업금융회사를 꿈꾼다”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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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19 23:20

정범훈 한국캐피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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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월요 초대석]“종합 기업금융회사를 꿈꾼다”
3개 캐피탈사 연합‘중국 NPL시장’ 진출

캐피털 업계의 CEO는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돼 왔다. 따라서 캐피털 업계 대부분의 종사자들은 몸을 담고 있는 회사의 대표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접고 묵묵히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통념을 깨고 업계 처음으로 캐피털 업계 종사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임원을 CEO에 선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캐피탈의 CEO로 선임된 정범훈 대표이사〈사진〉가 그 주인공.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1991년 한국캐피탈 과장으로 입사해 15년간 홍콩현지법인장, 서울지점장, 총괄본부장, 집행임원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는 전무이사를 지낸 토종 업계 종사자로 한국캐피털의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게 현장에서 열심히 뛴 장본인이기도 하다.

캐피털 업계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준 정 대표는 앞으로 업계 임직원에서 전문 경영인 모델이 되는 동시에 회사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겠습니다.”

정범훈 대표는 기존에 특화돼 해오던 기업금융의 전문성을 더욱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캐피털 시장에서 기업 캐피털 업무를 하는 곳은 한국캐피탈,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등 규모있는 업체 3곳이 특화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1위 업체인 한국캐피탈은 선두를 유지하면서 전문성을 강조해 수익성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등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회사의 이익을 많이 내야 합니다. 따라서 주력부문인 기업금융을 특화해 지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직원 1인당 생산성 5억원을 지속적으로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주주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웃음)”

한국캐피탈은 2001년 82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한 이후 2002년부터 234억원, 2003년 266억원, 2004년 267억원, 지난해 30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소액주주에게 주당 750원의 배당을 하기도 했다. 현재 45명의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은 2001년부터 6년간 평균 5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7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범훈 대표는 올해 목표한 300억원규모의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7월에 한국캐피탈 대표로 취임하고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올해는 평균 실적을 유지하면서 올해 목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캐피탈은 올 2분기 결산 당기순이익이 135억원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실적 고공행진 중이다.

다양한 업무영역 확대로 종합기업금융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캐피탈은 기업금융은 특화하지만 시장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전문영역인 기업금융을 특화시키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업영역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주주에게 가치를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고유 업무 영역인 리스를 기반으로 M&A, PEF, CRC, 벤처투자 등의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사업다각화 중 소비자 금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처음 군인공제회 인수 후 영업 담당 임원으로 있으면서 시작한 것은 내가 아는 것부터 하자였습니다. 한국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해서 살아남은 기업입니다. 역으로 생각해서 우리도 M&A를 하는 회사가 되자는 생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입니다. 과거 소비자금융인 오토리스를 해봤지만 재미를 못 봤습니다. 소비자 금융은 간접금융 형태도 투자를 한적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직접 뛰어들 계획은 없습니다.”

한국캐피탈은 100억원대 규모로 신한캐피탈과 외환캐피탈 등과 함께 그룹을 형성해 중국시장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초기 시장으로 선점을 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캐피탈은 중국 NPL(부실채권) 시장의 진입을 조심스럽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본 투자가 아닌 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으로 검토중입니다.”

정 대표는 전문가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캐피탈 회사는 금융기관이다 보니까 전문지식이 필요함에도 자체적으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은행권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등에 참석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해외에서 진행하는 세미나 등에 참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달에도 2명의 직원이 해외 세미나에 참가할 계획입니다.”

정 대표는 3년 후 20주년을 맞아 자산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20주년이 3년 남았습니다. 현재 자산이 7000억원 정도 되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해 3년 안에 1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정 대표는 리스 시장이 위축 될 것이라고 보고 시장의 수요를 빠르게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캐피탈은 리스전문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리스 자산은 50%가 안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형태의 자산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스시장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행들이 직접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시장 수요를 잘 캐치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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