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탈퇴하더라도 고객의 개인신상과 금융정보는 그대로 노출돼 올 8월 말 현재 그 수가 1700만명에 달한다는 주장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신용카드 탈퇴 신청을 하더라도 카드사들이 개인회원 정보는 삭제하지 않기 때문으로 결국 모든 카드거래 정보를 자사 카드회원이 아니더라도 카드사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63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카드가 398만4000명, 우리카드 286만3000명, LG카드 223만1000명, 외환카드 100만1000명, 현대카드 37만6000명, 롯데카드 13만2000명 등 총 169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G, 삼성, 롯데, 신한, 외환, LG카드의 경우 별다른 기간 설정 없이 탈퇴한 회원에 대한 금융정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고, 현대카드만 5년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LG카드와 외환카드는 카드 탈퇴를 요구하는 회원에 대해 카드 탈퇴와 카드 해지로 구분해 카드 해지의 경우 은행연합회의 카드 개설정보는 삭제하지 않고 카드사 회원상태를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있다" 주장했다.
이어 "상법상 전표보관이 5년으로 돼 있는 만큼 신용정보법에도 탈퇴고객정보 보관 기한을 5년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