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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李대통령 1조 예산 질문에 쩔쩔 맨 사연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12-18 11:32 최종수정 : 2025-12-18 17:16

복건복지부 업무보고서 이 대통령 예산 질문에
'적십자 회장 대행' 김홍국 회장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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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제공 = 하림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제공 = 하림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난 16일 열린 보건복지부 관련 기관 업무보고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때 아닌 굴욕(?)을 겪었다. 대한적십자 회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참석한 김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적십자 재정 관련 질문에 당황한 모습이 생중계로 공개되면서다.

김홍국 회장은 이날 하림그룹 회장이 아닌 적십자 부회장으로서 참석했다. 지난달 김철수 적십자 회장이 자진 사임하면서 부회장인 김홍국 회장이 대신 자리를 지켰다. 김철수 전 회장은 지난달 7일 사임했다. 그는 외국 대사를 대상으로 인종차별 언행을 하며 물의를 일의킨 바 있다.

김홍국 회장은 적십자 연간 예산 1조2167억 원 중 실제 지출 규모를 묻는 이 대통령 질문에 자료를 뒤척이며 "대부분 지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원 조성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주로 기부금으로 이뤄지며 작년 기준 수입은 약 14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기부금 수입이 1400억 원인데 예산이 1조2000억 원이냐. 나머지는 어디서 오느냐"고 묻자, 김 회장은 "정부 지원은 전체 중 약 7%로 알고 있다"며 답변을 흐렸다.

상황이 이어지자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나서 "1조2000억 원 예산 중 6000억 원은 혈액 헌혈과 혈장 분해센터 운영비이며, 이는 혈액 수가로 보전 받고 일부는 국가 지원으로 충당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지원을 얼마나 받느냐, 모르냐"고 되물었고, 김홍국 회장이 답변을 하지 못하자 "나중에 알려달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적십자는 대통령이 명예 회장, 국무총리가 명예 부회장을 맡는 특수법인이다. 그간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까지 업무보고에 참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적십자는 올해 처음 업무보고에 참여했다.

김홍국 회장은 적십자 부회장이지만 상근직은 아니다. 부회장의 경우 인도주의 활동에 전문성이 있거나 사회적 덕망이 높은 인사를 회장이 지명하면, 이를 적십자 중앙위원회에서 승인하는 식으로 선출된다.

적십자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232호)이기도 한 김홍국 회장은 농민 자녀와 우수 인재 장학사업과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 지원 등 대한민국 농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명예직에 가까운 자리이지만, 회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직무를 대행해 조직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또 중앙위원회 위원으로서 적십자 예산과 사업 계획, 조직 운영 등 핵심 사안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한편, 지난 2023년 12월 22일 적십자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홍국 회장 임기는 이달 21일까지다. 다만 현재 회장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에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임기는 연장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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