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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은행출신…성공한 부동산사업가로 변신
“성공하는데 그간 경력 버릴 것이 없었다”

한기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8-23 22:01

램코 황영채 대표이사

퇴출 은행출신…성공한 부동산사업가로 변신“성공하는데 그간 경력 버릴 것이 없었다”
지난 6월, 종합부동산전문업체 ‘램코’의 황영채 대표이사 입에서 작은 환호성이 터졌다.

부동산개발회사를 세운 뒤 금융전문가였던 경험을 살려 부동산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한 순간이었다. 다니던 대동은행의 퇴출로 월급쟁이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홀로서기를 한 지 꼭 5년 만이었다.

“은행 약관에 중소기업대출을 90% 이상 하게 돼 있었어요.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데 맥없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죠.”

노조위원장이었던 그는 파산재단 관재인을 맡았다.

이후 신안상호저축은행에 감사로 있었지만 그의 꿈은 그곳에 없었다. “미국으로 부동산금융을 공부하러 갔어요. 기회가 온 것을 알았죠.”

그는 그동안 품어 왔던 창업의 꿈을 부동산에서 이뤄보자고 결심했다. 부동산에 대해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에 자신감을 얻었다. 82년 입행한 국민은행에서 일본의 금융시장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일본이 79년 2차 오일사태를 겪은 이후 주택금융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붐이 불었고 대금업도 부흥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IMF위기 이후 국내상황도 일본이 겪었던 것과 같았어요. 주택사업이야 말로 앞으로 번성할 것이라고 자신했죠.”

부동산 디벨로퍼의 대표격인 신안의 계열사인 신안저축은행에서 건설업의 매커니즘도 이미 경험한 터였다.

부동산과 금융을 오랫동안 경험해온 덕에 그의 사업은 순조로웠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끝에 첫 단추를 잘 꾀었어요.” 1차로 대구 월성 삼성래미안 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이어 LG상인자이, 수성태영데시앙, 쌍용범어예가 등 대구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에 성공했다.

“첫 파트너가 삼성이었던 것이 순항의 원동력이었던 같아요. 주변에서 삼성과 같이 할 정도면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더군요.”

하지만 그 출발점을 램코의 맨파워라고 생각한다.

흔히 부동산개발회사들은 오로지 부동산에 관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지만 램코는 금융전문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건설사, 시행사, 시중은행, 한국은행 등 출신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PF대출 이후 통장을 시공사 명의로 관리하면서 발생하는 이자가 시공사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것도 램코의 전문가들이었다. 그전까지 어떤 금융기관도 미쳐 몰랐던 사실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던 덕에 성장세가 빨랐다. 현재 자산관리회사 램코를 비롯 마케팅전문회사 마켓리더, 캐피탈회사 리어에셋, 종합건설회사 대상하우징 및 램코부동산컨설팅 등 종합부동산전문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제는 금융으로 부동산을 하는 시대로 변했어요. 다음 분기에는 부동산금융상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경험은 물론 금융전문가 세무전문가 등이 모인 램코의 맨파워로 시장에서 유일한 원스탑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겁니다.”

이를 위해 물건정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있다.

“리스크를 예측 불가능한 게 부동산시장이에요. 따라서 부동산에 대한 고도로 전문화된 능력을 갖춘 인재들로 정보를 수집해가는 것이 중요해요. 자금은 나중 문제입니다.”

그는 후배금융인들을 위해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부동산은 이미 머니게임시장입니다. 금융기관출신 디벨로퍼가 중심축을 이루는 시대에요”라고 조언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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