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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의 앞날은?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6-02 17:11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로넥스트 경영진의 합병합의로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다.

하지만 두 거래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2일 두 거래소 경영진이 합병조건에 합의하고 주주총회와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을 거쳐 ‘NYSE 유로넥스트’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쪽은 합병 거래소 본사를 뉴욕에 두고, 최고 경영자는 NYSE의 회장인 존 세인(51)이 맡기로 했다. 유로넥스트의 현 회장인 장-프랑수와 테오도르는 2인자로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설치된 조직을 장악한다. 이와 함께 2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고, 뉴욕이 11명을 지명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 두 대륙 다섯 나라 거래소 통합..22시간 매매체제 확립

이 거래소의 합병합의로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포르투갈 리스본 거래소가 단일 지배구조 아래 놓이게 된다. 한 지붕 아래 두 대륙 다섯 나라 거래소가 공존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하루 24시간 가운데 22시간 연속 증권을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평가했다.

‘NYSE 유로넥스트’의 거래대금은 한 달 평균 2조1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토털SA에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인 엑손 모빌의 주권이 여기서 매매된다.

NYSE의 세인 회장은 매매 통합 거래소의 매출이 연간 1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넬슨 차이는 통합 거래소의 순이익은 비용 절감 덕분에 2007년 14%, 2008년 21% 늘어난다고 추정했다. 단, 거래 규모 등 시장과 경제 여건이 2005년 말과 같다는 전제 아래.

◇세계 거래소 지형이 바뀐다

NYSE와 유로넥스트의 합병 합의로 현재 수면 아래에 잠복해 있는 미국 2위인 나스닥과 런던증권거래소(LSE)의 합병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나스닥이 지난 3월 인수제안을 낸 뒤 철회했기 때문에 영국 인수합병 규정에 따라 오는 9월까지는 합병을 다시 추진할 수 없다.

하지만 상대인 LSE의 주주들이 찬성하고 합병하자고 나오면 그 규정과는 상관없이 두 거래소의 합병은 추진될 수 있다.

‘NYSE 유로넥스트’가 출범하고 나스닥-LSE가 합병한다면, 세계 거래소 지형은 현재 뉴욕과 나스닥, 런던, 유로넥스트, 도이체 뵈르제, 도쿄 등 6대 거래소 체제에서 3대 메이저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 NYSE와 유로넥스트 합병은 아직 미완성

두 거래소의 이날 합병합의는 어디까지나 경영진 간의 약속일뿐이다. 주주총회와 감독당국의 승인이라는 간과할 수 없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합병안에 따르면 유로넥스트 주주들은 통합 거래소의 지분뿐만 아니라 주당 20유로가 넘는 현금보상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유로넥스트의 특별 배당금까지 받는다. 주주들이 합병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유로넥스트 경영진은 조만간 합병안을 주총에 회부할 예정이다.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존 세인은 “그동안 감독당국과 충분히 협의했다”는 말로, 미국과 유럽의 감독당국의 승인을 얻는데 어렵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감독 당국들도 거래소 통합을 대세로 보고 있어 승인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뜻밖의 걸림돌에 합병절차가 지연될 수는 있다.

◇ 감독과 상장 기준 등..세부사항 아직 미정

미국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단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유럽에는 통합 금융감독 기구와 기준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산하에 경제와 금융 위원회가 회원국의 감독규정을 단일화하고 있는 중이다.

‘NYSE 유로넥스트’ 합병과 관련해 미국 감독당국은 뉴욕을, 프랑스 등 유럽쪽 해당 국가의 감독당국은 유로넥스트를 감독한다는 윤곽은 제시됐지만, 상장기준의 단일화 등 풀어야 할 구체적인 사안은 산적해 있다.

더욱이 유럽과 미국이 서로 다른 회계기준을 가지고 있어, 단일한 상장 기준을 마련하는 게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결국 NYSE와 유로넥스트 경영진은 세계 최대 거래소를 구성하기 위해 닻을 올리고 항해에 나서기는 했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항해지도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셈이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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