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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타결,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9-21 20:51

협상과정 불투명성이 가장 큰 원인
중장기적으론 호재… 합의 따른 이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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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6자회담이 극적으로 타결된 이후 증권업계가 국내 증시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일단 국내 증시에서 늘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로 인한 외국인 투자 확대 효과, 국가신용등급 향상을 통한 대외 신인도 개선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1일 종합주가지수도 전일대비 5.74포인트 오른 1196.67로 마감하면서 추석연휴 전날인 16일 이래 연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연일 상승하고 있는 주가가 6자회담 타결에 따른 수혜라고 전망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상승호재인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기업 입장에서는 북한 자원 활용을 통한 비용 감소 및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정부 입장에서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효과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며 “북핵 리스크 감소는 증시의 대세 상승에 또 다른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북 관련주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

북핵 문제가 6자회담 타결로 어느 정도의 해결 실마리를 찾기는 했지만 미국과 북한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향후 공동성명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과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때도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합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적이 있던 만큼 향후 협상과정에서 불투명한 부분이 여전히 많아 당장 종목별 수혜정도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6자 회담 합의안대로 미·북, 일·북 관계가 개선, 남북경협이 가속화 될 경우 북한 경제의 개방이 가속화돼 체제 붕괴 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6자회담 타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력설비 관련주나 일부 비료업체, 현대그룹주, 북한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 등 경협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21일에는 대북 관련주들의 상승 탄력이 점차 축소, 하락세로 반전하는 종목도 상당수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대북 관련주들의 경우 대북사업 수익성 매력적이지 못하고 대주주 물량 부담이 존재하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추격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6자회담 타결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은행주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국민은행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는 등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등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S&P가 20일 6자회담 공동성명이 한국 국가신용등급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공동성명 문구 자체의 애매성과 향후 협상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음을 고려할 때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내제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피치사 같은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물론 국내 국책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은행주에 대한 상대적인 수혜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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