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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수용 퇴직연금마케팅팀장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9-11 20:40

“한국에 딱 맞는 상품 내놓고 말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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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새로운 걸 찾아 다니고 만들어 내는 걸 좋아해요”

하나은행 이수용 퇴직연금마케팅팀장은 개척자 정신(Frontier Spirit)이 몸에 밴 금융인이다.

상품개발 쪽 업무를 많이 맡았고 새 시장이 열리면 곧잘 준비 및 개척요원으로 활동하기엔 안성맞춤인 셈.

영화펀드를 만들었던 사실과 너싱 홈(Nursing Home·요양시설)을 만들어 운영했던 사연을 들려주며 싱긋 웃는다.

“일본의 모 생보사는 너싱 홈 타운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이 가능한지 살펴보기 위해 약 50분의 노인들을 모셔봤는데 생각보다 잘 운용됐어요”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지만 않으면 퇴직연금 고객들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실버 타운 또는 너싱 홈 타운 서비스를 연결시켜 줄 수 있단다. 그렇게 하면 은행도 좋고 고객들도 퇴직연금 가입과 함께 노후생활을 어디서 할 것인지 시름을 덜 수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에 퇴직연금마케팅팀장이 됐다.

“잠재 고객들을 만나서 퇴직연금의 앞날을 설명하고 인생설계에 관한 컨설팅을 해 주느라 바빠요”

“기업주가 퇴직연금에 대한 교육을 하지 않으면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를 만난 뒤 고객들이 퇴직연금 관련 궁금증을 싹 덜고 하나은행 상품과 서비스에 호감을 갖게 되도록 열심히 뛰렵니다”

그는 90년대 후반 보험업계에서 퇴직신탁 상품 출시를 추진했던 1세대 전문가 중에 살아 남은 몇 안되는 금융인 중 한 사람이다.

모 생보사에 입사해 90년 초반부터 퇴직신탁 TF팀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상품개발 보험계리 법인영업 등의 업무를 맡았다.

그러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광풍이 몰아치면서 퇴직신탁 TF팀 대부분이 명퇴를 하는 것을 눈물로 지켜봤고 지난 2000년 2월 하나은행으로 일터를 옮겼다.

그는 1세대 전문가 답게 하나은행에서 기회가 생기자 퇴직신탁업무에 땀 흘렸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 직장상사는 물론 동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2003년 방카슈랑스 TF팀 경험도 즐거웠다는 그는 연금계리와 마케팅이 주특기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틈틈이 일본과 미국에서 나온 책을 보면서 퇴직연금 시장 움직임과 정책 그리고 법과 제도 등의 트렌드를 꾸준히 파악한 덕분에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업무를 추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리나라엔 (퇴직연금과 관련한) 법체제가 아직 세밀하지 못하고 제도상의 미흡한 점도 많습니다. 금융회사들 입장에서도 또 하나 취급해야할 금융상품 가운데 하나로 보기 쉽지만 고객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생각하면 중장기적 보장책이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와 치밀한 자산운용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죠”

이 대목에서 그는 하나은행 자랑을 은근히 하고 넘어 간다.

“네트웍이 탄탄하고 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를 망라한 종합금융그룹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유리한 점이 많구요, 그런 면에서 하나은행이 앞서 있다고 봅니다”

그는 퇴직연금 시장이 하루 빨리 뿌리내려서 은행에 이익이 되고 가입 고객들에겐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 줄 수 있겠기에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꿈도 크다.

“공부가 여전히 부족해요”라고 자평한 뒤 그는 “현재 도입할 상품들은 초보적 수준입니다만 미국의 캐쉬 밸런스 플랜처럼 기업의 여건과 노동시장 풍토에 딱 들어 맞는 상품이 우리 나라에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상품을 2~3년 안에 기쁜 마음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집요한 욕심에 가까운 열정이 그의 눈에 응집되고 있는 순간이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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